'윤석열 전 대통령 호칭'에 폭발해 이의 제기한 검사 출신 민주당 의원

2025-07-01 08:54

add remove print link

이성윤 "특검이 그렇게 불렀다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6월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6월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 뉴스1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 과정에서 ‘대통령님’이라는 호칭이 사용된 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호칭을 들은) 국민들이 귀를 의심했다”며 “부를 때도 ‘피의자’, 조서에도 ‘피의자’, 형사소송법상 절차와 원칙대로 하면 그만”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내란특검이 내란우두머리(윤 전 대통령)를 소환 조사했다”며 “특검이 내란 2인자 김용현의 출국을 막고 신속한 추가기소로 내란범들의 석방을 저지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윤석열을 대면조사하면서 ‘대통령님’이라 불렀다고 한다”라며 “특검이 그렇게 불렀다고?”라고 반문했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이 의원은 “국민 가슴에 총부리를 겨눈 국사범이 아직도 ‘대통령님’이냐”라며 “국민은 귀를 의심했다. 그걸 보고 ‘수사가 공정한가’라는 의심이 들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을 부를 때는 ‘피의자’, 조서에도 ‘피의자’라고 써야 한다”며 “절차대로 수사하면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검이 밝혔듯, 12.3 내란의 피해자는 국민들”이라며 “국민들은 윤석열을 단지 ‘내란우두머리 피의자’로 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직 검사 출신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과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지냈다. 그는 1994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의 인사로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다. 그 시기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전 대통령과 여러 갈등을 겪었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 의원은 검언유착 수사 과정에서 검찰총장이던 윤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당시 검사장) 수사 문제를 두고선 내부 항명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 기소 여부를 두고 윤 전 대통령 지시를 따르지 않은 점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21년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 무마 의혹으로 기소됐지만, 1심 무죄, 항소심 무죄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성윤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윤석열을 "대통령님"으로 부른다고요?

지난 28일, 내란특별검사(특검)가 내란우두머리를 소환조사했습니다.

특검이 신속하게 내란우두머리를 수사하고, 내란2인자 김용현이 밖으로 나가는 걸 막아냈지요.

또한 신속한 추가기소로, 내란범들이 줄줄이 풀려나는 걸 막아낸 특검입니다.

아.. 그런데,

윤석열을 대면조사하면서, '대통령님'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특검이 '대통령님'이라고 부른다고요?

국민 가슴에 총부리를 겨눈 국사범(내란범)이 아직도 "대통령님"인가요?

국민들은 귀를 의심했습니다.

윤석열을 부르는 걸 보고, 곧바로 "수사가 공정한가"라고 가슴 쓸어내리게 만들었습니다.

윤석열을

부를 때도 '피의자', 조서에도 '피의자' !

'형소법상 절차와 원칙대로' 하면 그만입니다.

특검이 제대로 밝혔듯, 12.3 내란 피해자는 "국민들"입니다.

국민들께서 항상 지켜보고 있습니다.

국민들 눈에는 윤석열은 한낱 "내란우두머리 피의자"일 뿐입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