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월 APEC 때 방한하면 김정은과 판문점 회동 가능성”
2025-07-01 09:20
add remove print link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빅터 차 한국 석좌가 전망한 내용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회동 가능성을 예상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30일(현지 시각) CSIS가 미국의 대이란 공습이 북한·중국·러시아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차 석좌는 "(미국의) 대이란 공습의 대가 중 하나는 북한의 CVID가 기본적으로 끝장난 것인지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이란을 타격한 것과 같은 미국 벙커버스터 10여 기가 북한에 떨어지는 상황을 핵무기가 막아줄 것이라고 여기며 자신들이 '올바른 길'(핵무장)을 택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차 석좌는 진단했다.
차 석좌는 이번 미국의 대이란 공격이 실질적으로 북미협상 재개를 유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차 석좌는 북한이 미국의 벙커버스터 공격을 면할 목적으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번 미국의 대이란 공격이 북미 대화의 공간을 창출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차 석좌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로서도 북한의 대 러시아 무기 제공,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 재건 지원을 포함한 이란과 북한 간 협력 등을 막기 위해 북한과의 협상에 나설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 대화는 어려워졌지만 자신들의 안보 이익을 위해 북미가 대화에 나설 이유는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차 석좌는 그러면서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면 그가 판문점에서 다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