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민한 거라고요? 층간소음인지 확인해주는 ‘이것’ 전국에서 신청 가능
2025-07-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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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조정 및 완화를 돕는 데 목적
층간소음으로 괴로워하는 아래층과, 소음이 아니라고 말하는 윗집. “그게 그렇게 시끄럽냐”, “예민한 거 아니냐”는 말이 오가며 오해가 반복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럴 때 전문 장비로 소음을 객관적으로 측정해 주는 공공서비스가 있다. 기존에는 일부 지역에 한해 온라인 예약이 가능했지만, 이 제도가 이번 달부터 전국으로 확대 운영된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인천, 대구, 울산, 부산 5개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층간소음 측정 온라인 예약관리시스템’을 1일부터 전국 확대 운영한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층간소음 현장 진단 서비스’는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전문 인력이 현장을 방문해 직접 충격소음을 측정하고,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제공하는 무료 공공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법적 강제력은 없으며 객관적인 자료 제공을 통해 갈등 조정 및 완화를 돕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층간소음 관련 상담·진단 처리 건수는 총 200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627건은 현장 방문 상담 또는 소음 측정이 이뤄졌고, 나머지는 전문가 전화상담이나 자체 해결로 처리됐다.
접수된 소음 유형 가운데는 ‘뛰거나 걷는 소리’가 68.6%로 가장 많았으며, 주거 형태는 아파트가 84.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현장진단 접수 건 중 88.4%는 아래층 거주자였고, 위층 접수는 8.3%, 옆집 접수는 3.2%로 나타났다.

공단은 그동안 전화나 현장 방문 상담을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었던 층간소음 측정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서울 등 5대 도시를 대상으로 ‘층간소음 측정 온라인 예약관리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왔다. 이번에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이제는 전국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층간소음 측정 예약이 가능해졌다.
'층간소음 측정 온라인 예약관리시스템'은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누리집'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임상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층간소음 문제는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공단이 선제적으로 해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층간소음 온라인 예약 관리시스템 전국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을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