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사노조 “학교지원본부 1년, 성과는 분명…이젠 본질적 교육지원으로 확장해야”
2025-07-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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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만족도 높지만 ‘행정 경감 편중’ 지적도…전문인력 확충·교육중심 역할 재정립 요구
“단순 행정보조 넘어, 교사 역량 강화 실질적 지원 기구 돼야” 강조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교사노조(회장 김예지)가 세종시교육청 직속기관인 ‘학교지원본부’의 출범 1주년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교육활동 중심의 실질적 지원으로 기능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교사노조는 6월 30일 입장문을 통해 “학교지원본부는 설립 1년 만에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두며 교직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교육활동 참여 시간이 늘고 업무 스트레스가 줄었다는 점에서 분명한 성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본부 이용 경험이 있는 교직원 대다수가 ‘교육활동 참여와 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체감했으며, 85% 이상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었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본연의 기능 강화에도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세종교사노조는 특히 ‘학교변호사 운영’, ‘심리상담 및 치료 연계’, ‘규모별 맞춤 지원’ 등의 세부 사업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 연초 실시한 교사 연수 자료 사전배포 등의 현장 배려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는 학교지원본부의 역할이 ‘행정부서 보조’에 편중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노조는 “학교지원본부는 단순 행정지원에 머물 것이 아니라, 교육활동 지원의 주체로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전담 인력 확충, 고난도 업무의 선제적 이관, 자료 제공 확대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활동 보호 및 활성화 사업 확대 ▲경력별 교원 지원 체계화 ▲업무자동화 시스템 운영 ▲학교 행사 기획 및 운영 보조 등 타 시·도의 우수 사례를 반영한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종교사노조는 “학교지원본부는 학교 기능 회복의 중심축으로서, 강사와 장학사의 현장 경험이 녹아든 조직이어야 한다”며 “교원의 실질적 역량 강화가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회성 소통에 그치지 않도록 교원단체와의 간담회를 제도화해, 신뢰 가능한 소통채널을 구축해야 한다”며 “세종 교육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로서, 지지와 연대의 정신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