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에만 좋은 게 아니다…7월 도라지가 유난히 몸에 보약인 이유

2025-07-0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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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건강을 살리는 천연 보양 식재료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 뿌리채소 중에서도 유난히 주목받는 식재료가 있다. 바로 도라지다.

특유의 쌉쌀한 맛으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제철을 맞은 도라지는 향과 식감이 부드럽고 영양도 뛰어나다. 여름철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고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데 제격인 도라지를 제대로 알고 활용해보자.

사포닌 풍부한 천연 기침약

도라지가 예로부터 ‘기침에 좋은 약초’로 불린 이유는 사포닌 덕분이다. 사포닌은 폐와 기관지를 부드럽게 하고 점액 분비를 도와 가래를 줄이는 작용을 한다. 특히 여름철 냉방으로 인한 목 칼칼함, 미세먼지나 황사에 자극받은 호흡기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감기 기운이 있거나 장시간 마스크 착용 후 답답함을 느낄 때 도라지차나 생도라지 무침이 효과적이다.

도라지 / jiangdi-shutterstock.com
도라지 / jiangdi-shutterstock.com
염증 완화와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

도라지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해 체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여름철 몸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 혹은 일사병으로 인한 피로감이 지속될 때 도라지 음식은 진정 작용을 도와준다. 면역세포 활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여름철 면역력이 약해진 어르신들에게도 적합하다.

식이섬유 풍부한 장 건강 식재료

도라지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운동을 도와주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준다. 냉면, 국수처럼 밀가루 음식 섭취가 잦아지는 여름에는 장이 쉽게 더부룩해질 수 있는데, 도라지를 곁들인 반찬은 소화 촉진에 도움을 준다. 특히 생도라지를 물에 담가 아린 맛을 제거한 뒤 무쳐 먹거나 구워 먹으면 섬유질을 더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조리법 따라 맛과 효능도 달라진다

생도라지를 그대로 먹으면 특유의 아린 맛이 강하지만, 물에 오래 담가두거나 소금으로 살짝 주무르면 맛이 부드러워진다. 데친 뒤 초고추장에 무치면 여름 입맛을 살려주는 반찬이 되고, 꿀과 함께 달여 마시면 기관지 보호에 좋은 차가 된다. 말린 도라지는 국이나 찌개에 넣어 깊은 맛을 내는 데도 활용된다. 조리법에 따라 맛과 활용도, 영양소 흡수 방식도 달라진다.

도라지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도라지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도라지 고를 때는 색과 형태 확인

좋은 도라지를 고르려면 색이 하얗고 윤기가 있으며, 통통하게 살이 오른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껍질이 지나치게 마르고 갈라진 것은 오래되었거나 건조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생도라지를 사용할 땐 손질된 제품보다 통도라지를 구입해 직접 손질하는 편이 신선도를 높일 수 있다.

한여름, 몸을 살리는 뿌리 한 줄기

도라지는 단순한 반찬 재료를 넘어,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전통적인 보양 식재료다. 땀으로 빠져나간 기력과 수분, 장시간 냉방으로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쓴맛 뒤에 숨어 있는 도라지의 효능을 알고 나면, 밥상 위에서의 존재감이 달라질 것이다. 7월이 제철인 지금이야말로 도라지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때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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