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광주시 광산구청장, 3년의 성찰과 미래 비전~“주민의 손으로, 지역의 길을 열다”

2025-07-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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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이끄는 자치, 동 단위까지 확장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민선 8기 출범 이후 3년. 박병규 광주시 광산구청장은 “시민이 직접 구정을 설계하고 실천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박병규 광주시 광산구청장
박병규 광주시 광산구청장

취임 직후부터 ‘찾아가는 경청구청장실’을 통해 주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 주력했고, 구청장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문자창구도 운영하며 소통 행정을 강화했다.

이러한 참여는 행정을 바꾸는 동력이 됐다. 비아동 청소년 자율공간 ‘작당’, 생활폐기물 수거체계 개선 등 실질적인 변화가 잇따랐고, 이를 바탕으로 광산구는 ‘동 미래발전계획’이라는 주민 주도형 모델을 만들어냈다. 주민들은 마을의 특성과 자산을 분석하며 마을 단위 자치계획을 직접 수립했고, 구는 이를 실현할 실행 기반을 마련했다.

◆일자리, 복지, 문화… 혁신은 현장에서 시작됐다

박 구청장은 “좋은 일자리는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이라며 일자리 정책도 시민 중심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전담 조직과 자문단 구성, 사회적 대화를 거쳐 1,400여 건의 주민 제안을 반영한 ‘지속가능 일자리특구’ 계획은 내년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당근광산 프로젝트’, ‘1313이웃살핌’, ‘살던집 프로젝트’ 등 전국 최초의 정책도 잇따랐다. 이 중 ‘살던집 프로젝트’는 국제 협력 논의까지 진행되고 있고, ‘이동노동자 일터개선 사업’은 전국 일자리대상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문화와 생활 인프라도 확대됐다. 광산CC의 직영화 전환, 파크골프장 확장, 평동호수 누리길 조성, 광산뮤직ON페스티벌과 세계야시장 육성 등 지역민 삶의 질을 높이는 프로젝트도 본격화되고 있다.

◆민생과 민주주의의 회복, 그 중심에 ‘시민’이 있다

박 구청장은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지역은 방치됐고, 광산은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스스로 길을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광산구는 올해부터 ‘다같이 민생 프로젝트’에 150억 원을 투입했고, 오는 9월에는 지역화폐 100억 원 발행도 추진한다.

그는 “경청과 연대, 참여로 이뤄낸 모든 혁신의 원천은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동 단위 자치부터 일자리, 복지까지 주민이 참여한 정책이 실제 변화를 만든 지난 3년은 광산형 민주주의의 실험장이자 성과의 시간이었다.

“민주주의가 주민의 밥이 되는 길, 그것이 진짜 자치의 모습입니다. 시민과 함께라면, 광산의 미래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박 구청장은 그렇게 다음 1년을 준비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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