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관계' 다뤘다더니…첫 공개 전인데 벌써 반응 터진 한국 드라마
2025-07-0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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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수혁, 이다희, 아린, 이은샘 주연의 웨이브 드라마
성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나타나는 붉은 실, 일명 '에스라인'이 보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이 첫 공개를 앞두고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웹툰 작가 꼬마비의 동명 웹툰을 각색한 판타지 스릴러로, 성적 관계로 연결된 사람들 사이에 붉은 선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금기된 욕망과 숨겨진 비밀을 그린다. 꼬마비 작가는 '살인자ㅇ난감', '미결'과 함께 '죽음 3부작'으로 불리는 시리즈를 집필했으며, 'S라인'은 그 두 번째 작품이다. 독창적인 세계관과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로 큰 주목을 받았다.
2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는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이 선들을 보아왔다"라는 현흡(아린) 역의 독백으로 시작해 성적 관계가 형성된 순간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붉은 선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지욱(이수혁)이 "왜 죽였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라고 토로하는 가운데, 사건 해결의 단서가 될 신비로운 선의 존재가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이 안경을 쓰면 그 선이 보인다고?"라며 의아해하는 지욱에게 현흡이 "그래서 그 안경이 위험하다는 거예요"라고 경고하는 장면은 이 특별한 도구가 앞으로의 전개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지 암시한다.

담임교사 규진(이다희)이 동료에게 안경 착용을 제안하는 모습과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선아(이은샘)가 안경을 통해 에스라인으로 가득한 충격적 현실을 목격하고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하는 장면들은 이 드라마가 단순한 관계 표현을 넘어 인간 욕망의 어두운 면을 깊이 있게 탐구할 것임을 보여준다.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모든 관계가 무너진다"라는 강렬한 카피와 함께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향해 날선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들은 파멸을 향한 긴장감 넘치는 서사를 예고한다. 예고편 마지막에 규진이 던지는 "내가 본 게 맞다고 확신할 수 있어요?"라는 대사는 이 작품이 '보는 것'과 '진실'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다룰 것임을 시사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S라인'은 국내 공개 전부터 이미 해외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지난 4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8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에 한국 드라마로는 유일하게 초청받는 영예를 안았다. 전 세계 수백 편의 작품 중 단 8편만이 선정되는 경쟁부문 진출은 2018년 '마더', 2023년 '몸값'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한국 드라마 기록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칸 시리즈에서 음악상을 수상했다는 것이다. 심사위원단은 "이야기에 대한 감정적 연결을 새롭고 신선하게 표현한 음악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평가하며 작품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 샀다.
캐스팅 면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형사 한지욱 역의 이수혁, 고등학교 교사 규진 역의 이다희, 태어날 때부터 에스라인을 볼 수 있는 고등학생 현흡 역의 아린(오마이걸), 지욱의 조카이자 현흡의 동급생 선아 역의 이은샘이 각각 개성 강한 캐릭터로 극을 이끌어간다.
파격적인 소재와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가 결합된 판타지 장르 드라마 'S라인'은 오는 11일 웨이브에서 첫 공개된다. 총 6부작으로 7월 11일, 18일, 25일 매주 금요일마다 2개 에피소드씩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국제 무대에서 먼저 인정받은 작품이 국내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벌써부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