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얼, 생활 속에 살아나다”~보성 ‘열선루’ 새 역사로

2025-07-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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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현장 품은 공원, 21세기 명량정신 계승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보성군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불멸의 결의가 담긴 ‘열선루’ 중건을 마치고, 군민의 자긍심과 생활 속 역사문화공간으로의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열선루 조감도
열선루 조감도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는 명문장이 탄생한 곳인 열선루는, 조선시대 명량해전을 앞둔 국가적 위기에서 이순신 장군이 결단을 올린 성지이다.

◆생활공간으로 거듭난 역사유산

보성군은 열선루와 주변 신흥동산 일대를 10월까지 호국전시관, 잔디광장, 전망대, 산책로 등 복합 공간으로 개발 중이다. 역사적 가치 복원은 물론, 누구든 쉽게 머무르고 즐길 수 있는 생활형 공원으로 꾸며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일상에서 경험하도록 설계했다.

더불어 내년 10월 ‘열선루 통합 축제’가 예고되어 이순신과 보성의 인연, 정신 계승을 널리 알릴 전망이다.

오는 10월까지 열선루를 중심으로 한 신흥동산 종합개발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_열선루 중건 사업 현황(2025. 7. 2. 기준)
오는 10월까지 열선루를 중심으로 한 신흥동산 종합개발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_열선루 중건 사업 현황(2025. 7. 2. 기준)

◆복원된 누각의 자부심

15세기 초에 세워지고 이후 수차례 재건·소실을 겪은 열선루는 진주 촉석루·울산 태화루 등과 맥을 잇는 전통 누각 양식을 충실히 따랐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대형 평면과 전통기와, 장주초석, 겹처마, 팔작지붕 등 세밀한 고증으로 재탄생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열선루가 충무공 호국정신의 산실이자, 모두가 자부심을 갖는 문화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역사와 일상을 연결하는 열린 공간으로 가꿔가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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