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만 바르면 끝? 방심하다간 여름 휴가지에서 살 다 탑니다

2025-07-0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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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의 습격, 당신의 피부는 안전한가?
햇볕 아래 숨겨진 피부 보호의 비밀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햇살 아래 바다와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휴가지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는 바로 '피부'. 특히 햇볕에 피부가 벌겋게 타는 일은 보기에도 좋지 않고 따갑기까지 해 여행의 즐거움을 반감시킨다.

대부분은 선크림만 잘 바르면 괜찮다고 여기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강한 자외선 아래선 선크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피부를 진짜로 보호하려면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있다.

선크림은 기본, ‘언제 어떻게’ 바르느냐가 중요하다

선크림은 분명 자외선 차단에 필수적인 도구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 번 바르면 하루 종일 괜찮다’고 착각한다. 실제로는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하고,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다시 발라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땀이나 물에 씻겨 나가기 쉽기 때문에 방수 기능이 있는 선크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마, 코, 귀, 목 뒤, 발등처럼 자주 잊고 넘어가는 부위까지 꼼꼼하게 바르는 습관도 필요하다.

또한 선크림은 외출 20~30분 전에 발라야 효과가 있으며, 너무 적은 양을 바르면 차단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얼굴 기준으로 500원짜리 동전 크기 정도는 발라야 제대로 작용한다.

자외선 차단지수(SPF·PA)를 믿고 방심하지 말 것

SPF 수치가 높을수록 오래 차단된다는 의미이지만, SPF 50 이상이라도 덧바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또한 PA 지수는 UV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며, '+' 개수가 많을수록 강력하다.

하지만 SPF와 PA 수치가 높다고 해도 땀, 수영, 타올로 닦기 등의 행위로 쉽게 사라지기 때문에 주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실내 활동이 중심이라면 SPF30, PA++면 충분하지만, 해변이나 수영장 등 야외에 오래 있을 경우에는 SPF50, PA++++ 이상의 제품이 적절하다.

긴 옷, 모자, 선글라스…물리적 차단도 함께해야 한다

햇빛 아래에서는 피부를 직접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보호법이다. 얇고 통기성 있는 긴팔, 긴 바지를 입는 것만으로도 자외선 노출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챙이 넓은 모자는 얼굴과 목을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고, 자외선 차단 소재가 들어간 옷이나 토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글라스는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눈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품이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각막염이나 백내장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UV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imid_86-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imid_86-shutterstock.com

자외선은 흐린 날에도 존재한다

흐린 날에는 햇빛이 약하다고 느껴져 선크림을 생략하기 쉽지만, 자외선은 구름을 뚫고 피부에 도달한다. 실제로 흐린 날에도 전체 자외선의 약 80~90%가 지표면에 도달하며, 오히려 방심해서 더 쉽게 화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

해수면, 백사장, 눈처럼 밝고 반사율이 높은 표면에서는 자외선이 여러 방향에서 반사되기 때문에 얼굴뿐 아니라 턱 아래, 코밑, 다리 등 예상치 못한 부위가 타기 쉽다.

그늘도 자외선 피난처는 아니다

햇빛을 직접 맞지 않더라도, 그늘이라고 완전히 안전한 건 아니다. 반사된 자외선은 그늘 아래에도 닿기 때문에 야외에 있다면 지속적인 차단이 필요하다. 특히 텐트나 파라솔 안에 있어도 바닥 반사에 의해 피부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백사장에서는 모래에 반사된 자외선 때문에 파라솔 안에서도 햇볕에 그을리는 일이 흔하다. 따라서 그늘에 있더라도 선크림은 기본적으로 발라야 한다.

피부가 탔다면 빠른 진정과 보습이 중요하다

아무리 조심해도 햇볕에 노출되면 어느 정도의 손상은 피하기 어렵다.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열감이 느껴진다면 즉시 냉찜질을 하거나, 알로에 젤이나 진정 기능이 있는 크림으로 열을 식혀주는 것이 좋다.

샤워할 때는 자극이 적은 미온수로, 수건 대신 물기를 가볍게 두드려 제거하고 수분 공급에 신경 써야 한다. 무리하게 각질을 제거하거나, 자극적인 화장품을 쓰는 건 회복을 방해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햇볕을 즐기려면 피부는 보호해야 한다

선크림은 여름 피부 보호의 출발점일 뿐, 끝은 아니다. 물리적인 차단, 주기적인 덧바름, 그늘 속 생활 습관까지 모두 갖추어야만 진짜로 피부를 지킬 수 있다.

햇볕을 즐기는 것과, 햇볕에 다 타버리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이 여름, 선크림을 손에 쥐었다면 이제 한 발 더 나아가 피부 전체를 위한 보호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여행은 짧고, 자외선의 흔적은 오래 남는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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