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정 베드신도 못 살렸다…시청률 2%대에 갇힌 한국 드라마

2025-07-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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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출신 남녀 주연 배우의 로맨스와 베드신으로 화제 모은 드라마

아이돌 출신 남녀 주연 배우의 로맨스와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KBS 2TV 수목드라마가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 정체는 바로 서현, 옥택연 주연의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다.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7회 장면 /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7회 장면 / KBS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시청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7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2.5%의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6회에서 수도권 자체 최고 시청률인 3.4%를 달성한 후 다시 2%대로 하락한 수치다. 전국 기준으로는 3.3%에서 2.7%로 하락했다.

이 작품은 지난달 11일 첫 방송에서 전국 3.3%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후 2회에서 3.4%까지 상승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3회와 5회에서는 각각 2.7%와 2.6%로 떨어지는 등 시청률 변동폭이 큰 상황이다. 특히 최근 7회에서는 다시 2%대로 하락, 수도권 자체 최저 시청률까지 기록하며 더욱 아쉬운 성과를 보였다.

총 12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현재 절반 이상의 회차를 소화한 상태다. 그동안 평균 2~3%대의 시청률을 유지해왔지만, 동시간대 경쟁작들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주연 배우 옥택연과 서현 / KBS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주연 배우 옥택연과 서현 / KBS

특히 이번 7회에서는 차선책(서현)과 이번(옥택연) 커플의 달콤한 로맨스가 절정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두 주인공이 연못 사고를 계기로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실히 자각하고 두 번째 밤을 보내는 등 멜로 서사가 본격화됐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

방송에서는 차선책이 직접 조식을 준비해 호캉스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비록 완성된 음식에 대해 하녀와 하인들이 "이건 먹는 게 아니다"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지만, 이번은 "앞으로 매일 이렇게 아침을 만들어주겠다"는 차선책의 말에 접시를 깨끗이 비우며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서 이번 역을 맡은 옥택연 / KBS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서 이번 역을 맡은 옥택연 / KBS

이어 차선책이 가족 앞에서 "하루빨리 혼인해 출가외인이 되겠다"며 폭탄선언을 하고, 이번이 직접 사주단자를 가져가 "데릴사위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하는 등 직진 로맨스가 펼쳐졌다. 급기야 이들의 거침없는 돌진에 차선책의 아버지 차호열(서현철)이 화병으로 쓰러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로맨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은 차선책과의 프라이빗 데이트를 위해 저잣거리를 통째로 빌려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냈고, 두 사람은 아이들은 10명이 좋겠다는 구체적인 자녀 계획까지 나누며 사랑의 속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서브 커플인 조은애(권한솔)와 정수겸(서범준)의 로맨스 라인도 진전을 보였다. 이번의 조언에 따라 직진을 선택한 정수겸이 조은애의 봉사 현장을 찾아가 평소 꺼려하던 국밥까지 함께 먹으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들의 모습을 목격한 정수겸의 아버지 정문석(정호빈)이 '천애고아와 어울린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정수겸을 강제로 데려가는 등 갈등 요소도 등장했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서 열연 중인 서현 / KBS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서 열연 중인 서현 / KBS

특히 이번 회차에서는 새로운 변수가 투입됐다. 오랜 유배 생활을 마치고 도성에 돌아온 성현군 이규(이태선)가 차선책을 알아보며 과거 혼례 약속이 있었던 사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규는 "내가 알던 차선책과는 어딘가 다르다"며 예리한 의심을 표해 차선책을 당황시켰고, 데이트 중이던 두 사람 앞에 나타나 존재감을 과시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규와 이번 사이의 과거 인연이다. 왕실의 사냥개 역할을 했던 이번과 도성 밖으로 밀려난 성현군 이규, 그리고 혼례 약속이 얽힌 차선책까지 세 사람의 복잡한 관계가 앞으로 어떤 파란을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튜브, KBS Drama

하지만 이러한 흥미진진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2%대로 하락하며 주춤한 상태다. 서현과 옥택연의 케미스트리와 격정적인 베드신 등으로 화제성을 모았지만, 시청률 상승으로 직결되지는 못했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남은 5회의 방송을 통해 과연 자체 최고 시청률인 3.4%를 넘어설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차선책, 이번, 이규의 삼각관계 서사가 예고된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8회는 오늘(3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아래는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시청률 추이다.

1회 (2025.06.11): 전국 3.3%, 수도권 2.7%

2회 (2025.06.12): 전국 3.4%, 수도권 2.7%

3회 (2025.06.18): 전국 2.7%, 수도권 2.5%

4회 (2025.06.19): 전국 3.3%, 수도권 3.1%

5회 (2025.06.25): 전국 2.6%, 수도권 -

6회 (2025.06.26): 전국 3.3%, 수도권 3.4%

7회 (2025.07.02): 전국 2.7%, 수도권 2.5%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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