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아들 김현철 “국민의힘 대표, 김문수·한동훈보다는 안철수가 돼야”
2025-07-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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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동훈 중 되면 당이 시끄러워질 것”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안철수 의원을 꼽았다.
김 이사장은 7월 3일 MBN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뽑기로 한 이상 어쨌든 내년 지방선거를 총괄하면서 진두지휘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선 "이분들은 계파 갈등의 선두에 서 있던 분들”이라며 “누가 나오더라도 당이 시끄러워질 것이다. 둘 중 어느 한 분이 나온다고 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잘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건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이 당대표 역할을 맡으면 어떨지 묻는 물음엔 "안 의원의 상징성이라는 것은 이번에 한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계엄을 반대하고 소신 있는 발언들을 많이 했고 중도의 소구력도 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안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및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단호하게 나갈 가능성이 저는 크다"고 내다봤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이 영남 기득권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영남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기성 정치권은 스스로 내려놔야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영남 중심에서 수도권 중심으로 옮겨오지 않는다면 (당의 미래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도와 수도권, 청년에 소구력이 있는 인사들을 대거 발굴해야 한다"며 "거기에 개혁 마인드가 돼 있는 사람들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대교체 필요성도 역설했다. 김 이사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40대 기수론을 제창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지금과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치고 나올 만한 분들이 별로 안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김재섭·김용태 의원과 같은 청년 정치인들에게 기대를 표하며 "이준석 전 대표(현 개혁신당 의원)까지 포함해 30, 40대 청년 정치인들이 주도적으로 역할을 좀 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대해선 "당의 세력을 놓고 지금 얘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 어쨌든 지금은 우군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하나라도 더 끌어들여야 되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