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해체 선언"…국민의힘 세종시당, 해수부 이전 전면 반대 투쟁 돌입
2025-07-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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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떠나는 순간, 행정수도는 껍데기” 맹비난
서명운동·1인 시위 등 장외투쟁 본격 착수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국민의힘 세종시당이 7월 3일 ‘해양수산부 이전 반대 결의문’을 공식 채택하며 정부의 해수부 이전 추진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지난달 30일 당 운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반대 입장을 정한 데 이어, 이날 결의문 발표를 시작으로 1인 시위와 시민 서명운동 등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세종시당은 해양수산부 이전을 단순한 부처 이동이 아닌 행정수도 기능을 축소하고 국가 균형발전 대의를 훼손하는 퇴행적 결정으로 규정했다. 결의문에는 “이는 곧 행정수도 해체이자 포기 선언”이라는 표현까지 담기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행정 비효율 해소와 수도권 과밀 해소를 위한 해답은 세종 중심의 행정 일원화”라며, 해수부 세종 존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결의문에서 △해양수산부의 세종 존치를 통한 행정수도 완성 실현 △정치적 목적의 선심성 이전 시도 강력 저지 △충청권과의 공조를 통한 정부·여당 책임 추궁 등의 대응 방안을 밝혔다. 시당은 “해수부가 세종을 떠나는 순간, 행정수도 세종은 공허한 구호로 전락한다”고 주장하며 이전 저지를 위한 전면 투쟁을 예고했다.
이준배 세종을 당협위원장은 “이재명 정부는 집권 후 줄곧 국정철학인 균형발전을 외면해왔다”며 “세종시를 희생양 삼는 중앙정부의 정치적 쇼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종 발전은 특정 정당의 이익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가 걸린 과제”라며 “정파를 넘어 시민과 함께 부처 이전 저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다음 주부터 해수부 이전 반대 서명운동과 릴레이 1인 피켓 시위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수부 세종 존치와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여론을 결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