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 두면 큰일납니다…여름철 차량 내 '절대 보관 금지' 물건

2025-07-0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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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자동차 내부 온도는 상상 이상

한여름 햇볕이 내리쬐는 날, 외출하고 돌아온 차량 문을 열면 후끈한 열기에 숨이 턱 막힌다.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면 차량 내부 온도는 60~70도 가까이 치솟는다. 이 정도면 작은 물건 하나도 폭발이나 화재 위험이 생길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고열에 취약한 일부 생활용품은 치명적인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여름철, 차량 안에 절대 두지 말아야 할 물건들을 정리했다.

서울 성동구 장안평 중고차시장에 차량이 주차돼 있다 / 연합뉴스
서울 성동구 장안평 중고차시장에 차량이 주차돼 있다 / 연합뉴스

1. 스프레이 제품, 작은 캔이 폭발로 이어진다

가장 흔한 사고 원인 중 하나가 스프레이다. 방향제, 살충제, 헤어스프레이처럼 일상적으로 쓰이는 제품이지만, 압축가스가 들어 있어 고온에서 쉽게 팽창하고 폭발할 수 있다. 대시보드나 좌석 위에 올려두는 습관이 있다면 특히 위험하다. 잘못하면 차량 유리창이 파손되거나 대시보드가 타는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2. 라이터, 좌석 위에 놓는 순간 시한폭탄

작고 가벼운 라이터도 고온에선 위험한 물건이다.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쉽게 열을 흡수하고, 내부 기체가 팽창하면서 폭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여름철 차량 내 라이터가 폭발해 화재로 번진 사례가 자주 보고된다.

3. 전자기기와 배터리, 발화 위험 있는 고온 취약품

보조배터리 / 연합뉴스
보조배터리 / 연합뉴스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무선 이어폰처럼 배터리가 들어 있는 기기들도 문제다. 고온에 노출되면 배터리 내부 화학 반응이 불안정해져 발화 위험이 커진다. 특히 충전 중이거나 완충 상태인 경우 더욱 취약하다. 방치한 기기에서 연기나 불꽃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실내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4. 도시락과 약, 장시간 두면 ‘식중독’ 부른다

차 안에서 음식물을 보관하면 몇 시간 만에 상할 수 있다. 유제품이나 육류가 포함된 도시락은 특히 더 빨리 부패한다. 여름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또 약은 고온에 두면 성분이 변해 약효가 줄거나, 아예 위험한 물질로 바뀌기도 한다. 비상약이라면 오히려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전용 케이스에 담는 것이 좋다.

5. 여름철 차량 안전, 이렇게 지켜야 한다

차량 내부는 단순히 더운 공간이 아니다. 밀폐된 구조와 유리창으로 인해 열이 갇히고, 물건들은 빠르게 가열된다. 잠깐 두었다는 생각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물건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결국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차 안에 물건을 둘 땐 꼭 필요 여부를 점검하고, 보관할 경우 최대한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트렁크나 서랍 안쪽을 활용하자. 차량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한 햇빛 가리개나 창문 환기도 병행하면 더욱 안전하다. 여름철엔 작고 사소한 것이 사고를 만든다. 그만큼 더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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