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종료…'이곳'은 벌써 끝나버렸다“ (기상청 발표)
2025-07-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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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기상청이 공식 발표한 내용

일부 지역에서 올해 장마가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예년보다 장마가 훨씬 빨리 끝나버렸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체전선을 북서쪽으로 밀어내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장마가 종료됐다고 기상청이 공식 발표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기상청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제주도는 6월 26일, 남부지방은 7월 1일 정체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남에 따라 장마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제주도에서는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래 가장 빠르게 장마가 종료됐다. 이전 기록은 1994년 7월 1일이다. 남부지방의 경우 역대 가장 이른 장마 종료일은 1973년 6월 30일이다. 이번이 두 번째로 이른 장마 종료일이 됐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한다 해도 제주도나 남부 지방에는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기 때문에 장마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추후 재분석을 통해 더 상세한 기후적 자료가 나오고 여름이 지난 후 전체 자료를 토대로 정량적으로 장마 기간을 재산정하게 되면 미세하게 날짜가 변경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부지방의 경우 북한을 지나는 정체전선의 일시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장마가 종료됐다고 보기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북쪽 찬 공기가 일시적으로 남하하면서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영향을 미쳐 4일과 6일 밤부터 7일까지는 중부지방에는 비가 올 수 있다"라며 "북태평양 고기압권 내의 약한 정체전선의 영향이라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국 전역을 완전히 덮고 있는 데 더해 고온다습한 남서류가 유입하면서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는 폭염이 지속되고 다음 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 특보권에 들 것으로 보이나 변동성은 크다"라고 설명했다.
여름철 폭염 시에는 건강과 안전을 위해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를 예방하고 무더운 시간대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모자,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햇볕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다. 노약자는 특히 더위에 취약하니 실내에서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활용해 시원하게 유지해야 한다. 열사병 증상(어지럼증, 메스꺼움)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