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에 초대형 규모로 등장한 '이곳'... 자동차 좋아한다면 꼭 가보세요

2025-07-03 16:00

add remove print link

현대자동차·기아, 3일 강남대로 사옥에 ‘UX 스튜디오 서울’ 공식 오픈
사용자들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경험 설계하는 참여형 연구 거점

UX 스튜디오 서울 내 ‘시뮬레이션 룸’, 이하 현대자동차
UX 스튜디오 서울 내 ‘시뮬레이션 룸’, 이하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기아가 자동차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새로운 공간을 서울 강남 한복판에 열었다. 바로 고객이 직접 차량 개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참여형 모빌리티 연구 플랫폼, ‘UX 스튜디오 서울’이다.

현대차·기아는 3일(목),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사옥에 ‘UX 스튜디오 서울’을 공식 개관하고, 미래 모빌리티 사용자 경험(UX)을 고객과 함께 설계하는 새로운 거점으로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2021년 서초구에 문을 열었던 기존 ‘UX 스튜디오’를 강남으로 확장 이전하며 새롭게 단장한 공간으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경험 중심으로 진화하는 현대차·기아의 브랜드 방향성을 담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차량 UX 개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 이전에는 사내 연구원과 일부 초청 고객만 이용하던 폐쇄형 공간이었지만, 이제는 일반 고객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돼 누구나 미래 모빌리티 개발의 실질적 주체가 될 수 있다.

‘UX 스튜디오 서울’은 1층 오픈랩(Open Lab)과 2층 어드밴스드 리서치 랩(Advanced Research Lab)으로 구성된다.

■ 1층 오픈랩(Open Lab)

1층 오픈랩에서는 디자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율주행 기술 등 현대차·기아가 구상하는 미래 모빌리티 UX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관람객이 참여하는 리서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고객 의견은 실제 차량 개발 과정에 피드백으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UX 테스트 존

UX 테스트 존은 모빌리티 UX 연구 과정에 대해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공간으로, ▲UX 인사이트 ▲UX 콘셉트 ▲UX 검증 구역으로 구성된다.

‘UX 인사이트’ 구역에서 참가자들이 UX 연구 콘텐츠를 체험하는 모습
‘UX 인사이트’ 구역에서 참가자들이 UX 연구 콘텐츠를 체험하는 모습

먼저 UX 인사이트 구역에서는 전반적인 UX 연구 과정을 대형 디스플레이의 콘텐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어, 시트, 무빙 콘솔 등 다양한 UX 콘셉트가 반영된 모형을 체험해볼 수 있으며 모빌리티 사용자 경험에 대한 방문객의 아이디어도 남길 수 있다.

‘UX 콘셉트’ 구역에서 VR 기기로 차량에 적용된 UX를 체험하는 모습
‘UX 콘셉트’ 구역에서 VR 기기로 차량에 적용된 UX를 체험하는 모습

다음으로 UX 콘셉트 구역에는 나무로 만든 스터디 벅(Study Buck)이 구현돼 있다. 이 안에서 차량 공간 구성, 시트 및 수납 기능, 이동 콘솔 등 다양한 UX 콘셉트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VR 기기를 통해 차량에 적용된 UX를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다.

‘UX 검증’ 구역에서 참가자들이 주행 시뮬레이션을 체험하는 모습
‘UX 검증’ 구역에서 참가자들이 주행 시뮬레이션을 체험하는 모습

마지막으로 UX 검증 구역에서는 검증 벅(Validation Buck)을 통해 주행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다. 가상 주행 환경이 전방 LED 월에 표시되며, 검증 벅에 탑승해 실제 운전 상황처럼 다양한 기기를 조작해 볼 수 있다.

SDV 존

‘SDV 존’에 전시된 E&E 아키텍처를 참가자들이 관람하는 모습
‘SDV 존’에 전시된 E&E 아키텍처를 참가자들이 관람하는 모습

SDV 존은 현대차그룹 SDV를 실현시키기 위한 핵심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SDV 존에는 지난 3월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Pleos 25’에서 최초 공개된 E&E(Electrical & Electronic, 전기·전자) 아키텍처 전시물이 전시된다. E&E 아키텍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리(디커플링, Decoupling) 구조를 바탕으로, 제어기를 고성능 컴퓨터(HPVC, High Performance Vehicle Computer)와 존 컨트롤러(Zone Controller)로 통합한 설계 방식이다.

UX 아카이브 존

현대차∙기아의 사용자 경험 변천사를 전시하는 ‘UX 아카이브 존’ 전경
현대차∙기아의 사용자 경험 변천사를 전시하는 ‘UX 아카이브 존’ 전경

UX 아카이브 존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사용자 경험 변천사를 기록하는 공간으로 인체의 다섯 가지 감각을 테마로 운전자 시점에서 교감할 수 있는 기획 전시가 열린다.

첫 전시 주제는 ‘시각의 경험’으로 현대차∙기아의 클러스터, 센터페시아 등 정보 전달 장치의 변화를 전시하고 HUD,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같이 넓고 쾌적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기술의 진화 과정을 소개한다.

■ 2층 어드밴스드 리서치 랩(Advanced Research Lab)

2층 어드밴스드 리서치 랩은 몰입형 UX 연구 공간으로, 설계와 디자인, 콘셉트 차량 개발 과정에서 고객과 전문가가 함께 논의하고 테스트하는 전문 실험실로 운영된다.

• UX 캔버스 및 피쳐 개발 룸

‘UX 캔버스 존’에서 Pleos Connect를 테스트하는 모습
‘UX 캔버스 존’에서 Pleos Connect를 테스트하는 모습

UX 캔버스는 연구원들과 고객이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곳으로 워크샵, 세미나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피쳐 개발 룸은 자율주행 UX, 고성능 차량 UX,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HMI, Human Machine Interface) 등 각 분야별로 세분화된 연구공간이다. UX 연구원들의 실질적인 업무가 진행되는 곳으로,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빠르게 UX 콘셉트를 개발해 검증할 수 있도록 가변적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이곳은 고객에게 상시 개방되지 않고, 연구 참여 목적으로 사전 모집된 사용자만 방문 가능하다.

• 시뮬레이션 룸

‘시뮬레이션 룸’에서 실제 주행 환경을 구현해 UX 콘셉트를 검증하는 모습
‘시뮬레이션 룸’에서 실제 주행 환경을 구현해 UX 콘셉트를 검증하는 모습

시뮬레이션 룸 역시 상시 개방되지 않는 연구 전용 공간으로 UX 캔버스와 피쳐 개발 룸에서 도출된 UX 콘셉트를 가상 환경에서 검증하는 공간이다. 개발한 UX 콘셉트가 주행 시 어떤 사용성을 보이는지, 개선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룸에는 준중형 세단에서 대형 SUV까지 변형이 가능한 가변 테스트 벅, 차량 움직임을 세밀하게 모사하는 6축 모션 시뮬레이터, 730개의 LED 모듈로 구현한 시야각 191도의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갖춰 실제 운전하는 것과 유사한 평가 환경을 연출할 수 있다.

• UX 라운지

UX 라운지 모습
UX 라운지 모습

UX 라운지는 1층의 ‘오픈 랩’과 마찬가지로 고객 개방형 공간이며 가이드 투어가 마무리되는 지점이다. 방문객들이 전시된 현대차∙기아의 신차를 관람하거나 로봇 카페를 이용하며 자유롭게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

UX 라운지 모습
UX 라운지 모습

UX 스튜디오 서울에 방문을 원하는 고객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상설 체험 프로그램 예약 및 전시 콘텐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는 전문 가이드가 상주해 공간별 콘텐츠와 참여 방법에 대해 상세히 안내하며, 참여자들의 의견은 연구팀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현대차·기아 Feature전략실 김효린 상무는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UX는 단순한 편리함이 아니라 감동을 주는 경험”이라며 “그 출발점은 고객의 목소리이며, UX 스튜디오 서울은 그것을 제품 개발에 녹여내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home 노정영 기자 njy2228@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