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차 운전자도 헷갈려” 도로 위 '지그재그 차선', 이게 뭐지…
2025-08-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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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지그재그 모양 차선 의미

한국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지그재그 모양' 차선은 운전자들에게 중요한 안전 정보를 전달하지만 의외로 상당수 운전자들이 그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해 혼란을 겪기도 한다. "10년 차 운전자인데 헷갈린다"라는 말이 일부 나오기도 한다. 이 차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게 중요하다.
지그재그 모양의 이 차선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명시된 안전 표지로 주로 보행자 보호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된다. 지그재그 차선의 정식 명칭은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예고표시’다.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횡단보도 주변, 사고 다발 지역에서 자주 나타난다.
이 차선의 주요 목적은 운전자에게 서행을 유도하고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다. 직선 차선과 달리 구불구불한 모양은 도로가 좁아 보이는 착시 효과를 일으켜 운전자가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도록 만든다. 이는 심리적 위축감을 유발해 과속을 방지하고, 특히 어린이들이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구간에서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해당 차선은 주로 횡단보도 전후 20~50m 구간이나 교차로 진입 전,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설치된다. 색상은 설치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데 길 가장자리 구역선으로 사용될 때는 흰색, 정차·주차 금지선으로는 노란색으로 표시된다.
예를 들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흰색 지그재그 차선이 보행자 보호를 강조하며 노란색은 주정차 금지를 나타낸다. 이 차선이 설치된 구간에서는 시속 30km 이하로 서행해야 하며 이는 도로교통법에서 명시된 '즉시 정지할 수 있는 속도'를 의미한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아이들의 돌발 행동에 대비해 운전자는 주변을 세심히 살피는 것이 필수다.
지그재그 차선의 효과는 입증됐다. 서울 주요 교차로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설치 후 교통사고가 약 15% 감소했다는 통계도 있다. 이는 운전자가 지그재그 차선을 보고 본능적으로 속도를 줄이는 심리적 효과와 관련이 깊다. 하지만 일부 초보 운전자나 이 표시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는 갑작스러운 차선 변화에 당황하는 경우도 있다.
지그재그 차선은 도로 위 마름모 표시와 유사한 역할을 하지만 시각적 효과가 더 강렬해 주의를 더 끌어낸다. 마름모 표시는 횡단보도 50~60m 전방에 설치돼 서행을 유도하지만 지그재그 차선은 더 직관적으로 위험을 알린다. 이 차선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신호다.
운전자는 지그재그 차선을 발견하면 즉시 속도를 줄이고 주변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특히 밤이나 비 오는 날씨에는 시야가 제한되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안전 운전을 위해 이 차선을 인지하고 항상 주변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