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구경 가시나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이곳'에서 열리는 축제
2025-07-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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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20일까지 개최
국내 최대 자생 원추리 군락지인 홍도 원추리정원에서 '2025 섬 홍도 원추리축제'가 열린다.

전남 신안군은 오는 11~20일까지 '2025 섬 홍도 원추리축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원추리(망우초)는 봉오리가 뾰족한 삼각형 형태로 맺히는 모습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매년 6~8월 사이에 개화해 주로 노란빛을 띈다. 꽃 한 송이의 수명이 짧은 편이며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서 산과 들, 정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원추리는 약용 식물로, 근심·불면에 효과적이고 해열이나 소염·이뇨 작용에도 쓰인다. 어린 순은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꽃봉오리는 튀김이나 국거리로 활용하기도 한다.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 작은 섬인 홍도는 매년 7월이면 수십만 송이의 샛노란 원추리가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보호받고 있는 홍도는 우리나라 천연보호구역 중 면적이 가장 넓어 '서해의 자연 박물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해질녘 붉게 물든 절벽과 암석의 빛깔 때문에 '홍도'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희귀 식물 290여 종이 자생하고 있는 천연 식물 군락지인 홍도는 섬의 절반 이상이 깎아지른 해안 절벽과 기암괴석으로 이뤄져 있다. 붉은 빛을 띠는 화강암과 사암층이 햇빛에 비쳐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2025 섬 홍도 원추리축제'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생태축제로, 홍도 섬 곳곳의 자연 원추리 군락을 도보 혹은 버스를 타고 감상할 수 있다.
버스나 도보 외에도 홍도의 해상 절경을 감상하는 유람선 투어도 준비돼 있다. 약 1시간 30분 소요되며, 33개의 기암괴석과 해안 동굴을 바다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천연 석문 형태로 배가 통과할 수 있는 남문바위와 거대한 독립문 형상의 기암인 독립문바위를 거쳐 코끼리바위, 병풍바위 등 다양한 형상의 바위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