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앞두고 티켓 매진됐는데… EPL 뉴캐슬, 뜻밖의 '논란' 휩싸였다
2025-07-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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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뉴캐슬 공식 SNS에 올라온 영상
한국 방문 경기를 앞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새 시즌 유니폼을 공개하는 영상에 '욱일기'가 연상되는 장면이 포함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한국 시각) 뉴캐슬은 구단 SNS를 통해 "2025-2026시즌 서드 유니폼을 공개한 영상에 의도치 않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장면이 포함돼 있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한 많은 팬분이 즐기실 수 있도록 해당 장면을 영상에서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뉴캐슬 팬이기도 한 가수 샘 펜더 등이 출연한 해당 영상 속에 두 명의 팬이 욱일기와 유사한 모양의 깃발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뉴캐슬의 발빠른 조치를 환영한다. 이번 일은 앞으로 유럽 축구리그에서 사용되는 욱일기 문양을 없애는데 좋은 선례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월드컵 때 등장한 욱일기 문양을 국제축구연행(FIFA)에 항의해 없앤 사례가 많다"며 "향후 유럽 축구리그에서 사용되는 욱일기를 없애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 교수는 유럽 4대 축구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욱일기가 등장할 때마다 전 구단을 대상으로 항의 메일을 꾸준히 보내왔다. 월드컵 때 등장한 욱일기 문양을 FIFA에 항의해 없애는 성과도 있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뉴캐슬에 분노한 일부 축구팬들이 관전을 포기하고 입장권을 환불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뉴캐슬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K리그를 상대로 쿠팡플레이 시리즈 2025 친선전을 가진다. 이어 다음 달 3일 토트넘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