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7억씩 뿌렸다"…4-3 대역전승에 '초호화 포상' 터진 나라

2025-07-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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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꺾고 8강 진출한 구단, 역대급 포상 단행

사우디아라비아 최고 명문 구단 알힐랄이 FIFA 클럽월드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격파한 직후 선수단에 파격적인 보상금을 지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힐랄 / 알힐랄 공식 인스타그램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힐랄 / 알힐랄 공식 인스타그램

알힐랄은 지난 1일 오전 10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4-3으로 꺾고 8강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히는 이 경기에서 알힐랄은 치열한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반 9분 실바의 선제골로 맨시티가 먼저 앞서 나갔지만, 후반 들어 알힐랄의 맹공이 시작됐다. 후반 1분 레오나르도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고, 후반 7분에는 말콤이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맨시티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0분 홀란드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2-2로 스코어를 맞췄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 전반 4분 쿨리발리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로 3-2를 만들며 재차 앞서갔지만, 맨시티도 연장 전반 14분 포든의 득점으로 3-3 균형을 이뤘다.

결국 연장 후반 7분 레오나르도의 멀티골이 결승골이 됐다. 알힐랄은 골키퍼 부누의 연속 선방쇼까지 더해지며 4-3 승리를 확정짓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역사적인 승리 직후 알힐랄 구단은 선수단에 대한 대규모 보상을 단행했다. 사우디 스포츠미디어협회 회원이자 중동 유력지 아샤르크 알아우사트 소속 기자인 아메드 알카르니는 지난 2일 "알힐랄이 맨시티전 승리 후 선수 1인당 200만리얄(약 7억2500만 원)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포상금 발표에 환호하는 알힐랄 선수단과 스태프 / 알힐랄 공식 인스타그램
포상금 발표에 환호하는 알힐랄 선수단과 스태프 / 알힐랄 공식 인스타그램

이번 경기에 출전한 선수 26명과 코칭스태프 6명을 포함해 총 32명이 보너스 지급 대상이 됐다. 전체 보상금 규모는 6400만리얄(약 23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알힐랄은 경기 종료 직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드 빈 나펠 회장이 라커룸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회장이 보너스 금액을 언급하는 순간 화면이 잠시 전환되고, 이어 선수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소유한 알힐랄은 주앙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 등 유럽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부자 구단'으로 유명하다.

알힐랄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최다 우승(19회) 기록을 보유한 명문 구단이다. 이번 클럽월드컵에서는 아시아 팀 가운데 유일하게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 2024-25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는 8강전에서 광주FC를 7-0으로 대파하고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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