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아니다…1톤당 가격이 무려 1360만 원까지 치솟은 '이 광물' 정체
2025-07-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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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필수 광물인 구리 가격 고공행진 중

산업에 쓰이는 필수 광물인 구리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라고 3일 연합뉴스가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국제 구리 가격이 지난 2일(현지 시각) 약 3개월 만에 1톤당 1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구리 1톤 당 가격이 약 1360만 원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한때 1톤당 10,020.5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3월 26일 이후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도 런던금속거래소와 상하이선물거래소 등에서 구리 가격이 3월 말 이후 최고 수준 근처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에 트레이더들이 서둘러 구리를 비축하면서 구리 가격이 뛰었다는 분석이 나온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행정명령을 통해 구리 수입에 대한 조사를 지시해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한 선물회사 금속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에 "미국이 주요 교역국들과의 무역 협상에 집중하고 있고 구리 수입 관세는 나중에 다룰 수 있다"라며 트레이더들이 구리 가격이 훨씬 높은 미국으로 물량을 옮길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구리는 산업에서 필수적인 금속 광물이다. 전기 전도성과 열 전도성이 뛰어나 전선, 전자기기, 배관 등에 널리 사용된다.
구리는 부식에 강하고 가공이 쉬워 건축, 자동차, 항공우주 산업에서도 중요한 소재다. 주요 생산국은 칠레, 페루, 중국 등이며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기술의 발전으로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 제조에서 구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구리는 채굴 과정에서의 환경오염과 자원 고갈 우려로 지속 가능한 관리와 재활용이 강조된다. 구리 가격은 글로벌 경제와 공급망에 따라 변동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