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새 수장에 윤범모 前 국립현대미술관장 추천
2025-07-04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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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윤범모 전 관장 대표이사로 낙점…비엔날레 새 전기 예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세계 5대 비엔날레 중 하나로 꼽히는 광주비엔날레의 새 대표이사 후보로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추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비엔날레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윤 후보자를 재단 이사회에 공식 추천했다고 3일 밝혔다.
윤 후보자는 40년 넘게 한국 미술계에서 활동해온 미술사학자이자 비평가, 기획자로,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문에 당선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가천대 교수, 동국대 명예석좌교수,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하며 미술 비평과 연구, 행정 전반에서 두루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윤 후보자는 1995년 광주비엔날레 창립 당시 특별전 기획자로 참여했고, 2014년에는 특별전 전시감독으로 전시를 성공적으로 이끈 인연이 있어, 비엔날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이 강점으로 꼽힌다.
◆미술사와 정책 아우르는 전문가…광주관 유치 연결고리 기대
윤범모 후보자는 국립현대미술관장 재직 시절, 국내외 전시 기획과 협업을 통해 한국 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문화중심도시 광주시가 추진 중인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에도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 후보자의 주요 저서로는 한국근대미술, 화가 나혜석, 미술의 전통과 시대정신 등 다수가 있으며, 시집 멀고먼 해우소, 파도야, 미안하다 등으로 문학성과 미학적 감수성도 함께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광주시는 윤 후보자에 대해 광주비엔날레재단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로 임명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광주비엔날레가 내실과 국제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며 한층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