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무려 98%…온천욕 다녀온 5세 여아 혼수상태 만든 무시무시한 '이것'

2025-07-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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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파괴하는 치명적인 아메바의 공포

중국 5세 여아가 온천욕 후 일명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혼수상태에 빠져 충격을 주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 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 사진.

최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7일과 14일 푸젠성 샤먼의 한 온천에서 부모와 함께 온천욕과 수영을 한 5세 여아 A 양이 22일부터 두통과 미열, 구토를 겪었다.

A 양은 다음 날 병원에 입원했지만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어 경련을 일으키는 지경에 다다랐으며 결국 혼수상태에 빠졌다.

지난달 24일에는 자발 호흡이 불가능해져 기관 삽입 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게 됐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지만 예후는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결과 A 양은 '파울러 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됐다.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3D 일러스트. / crystal light-shutterstock.com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3D 일러스트. / crystal light-shutterstock.com

이 병원균은 감염 시 치명적인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병원성이 매우 높은 원충이다. 이에 치사율이 최대 98%에 달하며 만약 생존하더라도 식물인간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주로 따듯한 강이나 호수 등 민물에서 서식한다. 코를 통해 들어와 후각 신경을 통해 뇌로 침투하며 빠르게 증식해 수 시간 내에 주변 조직을 괴사시킨다. 이는 '뇌 먹는 아메바'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파울러 자유아메바'는 1965년 인간의 병원체로 처음 보고됐다. 9살 아이를 시작으로 호주에서 네 명이 뇌수막염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부검을 진행한 결과, 뇌에서 기묘한 형태의 아메바가 관찰됐다. 그로부터 1년 뒤 플로리다에서 세 명의 사망자가 더 발생하면서 사망자들이 예외 없이 감염 1주 이내에 수영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아메바에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예 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지만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코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최소화시키는 게 좋다. 물에 다이빙하는 행동은 삼가고 미심쩍은 곳에서 수영이나 수상스키를 탈 때는 코마개를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대부분의 감염이 26도 이상 물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들어갈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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