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소화도 부드럽게 잘 되는 '여름 보양식'
2025-07-0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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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양식의 황제, 전복죽의 비밀
더위에 지친 당신을 위한 건강한 한 그릇
7월은 몸이 쉽게 지치고, 입맛은 떨어지기 쉬운 계절이다. 끈적한 습도와 폭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속은 자주 더부룩하고, 밥상 앞에서도 젓가락이 잘 가지 않는다.
이럴 때 강한 자극이나 기름진 음식보다는 부드럽고 편안한 한 끼가 간절해진다. 그럴 때 찾게 되는 것이 바로 전복죽이다. 자극은 줄이고 영양은 더한 전복죽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 전복,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이유
전복은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면서도 지방이 적은 고급 해산물이다. 특히 예부터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며 기력을 보충하는 대표 식재료로 여겨져 왔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도 전복은 귀한 보양 재료로 쓰였고, 산모나 환자에게 전복을 넣은 미음을 먹이기도 했다.

전복에는 타우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로 해소와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아연,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골고루 들어 있어 더위로 인한 탈수와 미네랄 손실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소화도 잘 되는 식재료이기 때문에 체력이 약한 사람이나 위장이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 여름에 전복죽이 좋은 이유
무더위가 심해지는 7월은 입맛이 가장 떨어지는 시기다. 하지만 이 시기에 필요한 것은 바로 ‘잘 먹고, 잘 쉬는 것’이다. 더운 날씨에 기름지고 짠 음식을 먹다 보면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해지기 쉬운데, 전복죽은 이를 상쇄하는 음식이다. 부드러운 죽 형태로 위장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전복이 지닌 풍부한 영양소가 천천히 몸에 스며들어 에너지를 보충해준다.
또한 죽은 수분 함량이 높아 탈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여름철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을 음료가 아닌 식사로 채워줄 수 있어 특히 노인층이나 환자, 더위에 취약한 어린이에게 유익하다. 너무 뜨겁지 않게 따뜻한 온도로 먹으면 체온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 전복죽, 집에서도 어렵지 않다
전복죽은 만들기 번거롭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조리법은 간단하다. 전복을 손질해 내장을 따로 떼어낸 후, 내장과 불린 쌀을 먼저 볶고, 썰어놓은 전복살을 넣어 물과 함께 끓이면 된다. 기호에 따라 참기름, 마늘, 간장 등을 소량 넣으면 맛이 한층 깊어진다. 한소끔 끓인 후 소금 간으로 마무리하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전복죽이 완성된다.

완제품 형태로 시중에 판매되는 전복죽 제품도 다양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고급 식재료인 만큼 선물용 보양식으로도 인기가 많다.
◆ 다른 보양식보다 소화가 쉬운 장점
삼계탕이나 장어구이처럼 단백질이 많고 기름기가 도는 보양식은 체력이 좋은 사람에게는 이상적이지만, 위장이 약하거나 더위에 체력 저하가 심한 사람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반면 전복죽은 이들에 비해 소화 흡수가 빠르고 위에 자극이 적다. 식사를 거르기 쉬운 여름철에도 죽 한 그릇으로 하루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
특히 더위에 지쳐 기운 없고 속이 더부룩할 때, 전복죽은 위로가 되는 식사다. 몸은 물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보양식이 필요한 계절, 지나치게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절묘한 한 끼가 바로 전복죽이다.
◆ 여름을 견디는 가장 부드러운 방식
전복죽은 한 그릇을 천천히 먹는 동안 땀도 나고, 속도 편안해진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묵직한 힘이 느껴지는 음식이다. 불볕더위로 지치기 쉬운 7월, 장을 지키고 면역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자연의 보약 한 그릇. 여름을 견디는 가장 부드럽고 건강한 방식이, 어쩌면 지금 당신 앞의 전복죽 한 그릇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