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 말없이 조사실로 향해…2차 조사 시작
2025-07-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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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윤석열 전 대통령 2차 대면조사 시작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2차 대면조사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 경호 차량은 5일 오전 9시쯤 취재진 포토라인이 설치된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정문 앞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남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했다. 일주일 전 첫 출석 당시와 같은 복장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차량 뒷좌석에서 내려 청사 출입문까지 약 10m 거리를 빠르게 걸었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사과하거나 혐의에 대해 설명할 생각은 없나?", "박창환 총경 조사를 오늘도 거부할 건가?",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에 관여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정면만 바라보며 무표정으로 걸었다. 이동 중 다가오는 취재진의 어깨에 왼쪽 가슴 부위가 가볍게 부딪히기도 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송진호 변호사와 배보윤 변호사 등이 동행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체포영장 집행 저지 의혹,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의혹, 비상계엄 전후 국무회의 상황과 외환 혐의까지 폭넓게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