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조사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점심은 설렁탕, 저녁은 '이것' 예정

2025-07-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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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 조사실서 조사 중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오후 조사를 재개한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의 점심 식사 메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내란 특검의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조은석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내란 특검의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조은석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 조사실에서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낮 12시 5분경 점심 식사를 했다. 오후 조사가 끝난 뒤엔 김치찌개를 먹고 밤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의 점심은 인근 식당에서 배달된 설렁탕으로 전해졌다. 앞서 6월 28일 1차 조사 당시에도 대통령 경호처가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으며, 이날 역시 설렁탕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녁 메뉴는 김치찌개였다.

설렁탕은 검찰 조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들이 자주 선택하는 메뉴 중 하나다. 2023년 1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 이재명 대통령도 인근 식당에서 설렁탕을 주문해 먹은 바 있다.

2018년 서울중앙지검에 뇌물 등 혐의로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점심으로 설렁탕, 저녁에는 곰탕을 선택했다. 2008년 BBK 특검 조사 당시에는 꼬리곰탕을 먹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을 때, 김밥과 샌드위치, 유부초밥이 담긴 도시락을 준비해와 식사했다. 최서원씨도 2016년 검찰 조사를 받을 때 곰탕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대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초동 한 식당에서 특곰탕을 주문해 저녁으로 먹었다. 그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중 점심으로는 김밥을 먹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5일,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돼 조사를 받을 당시에는 대통령경호처가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된장찌개로 저녁을 해결했다.

한편, 이날 오후 재개된 조사에서 특검팀은 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 상황과 외환 관련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계엄령 발표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 특정 인사만을 부른 정황이 있는지에 대한 확인도 이뤄지고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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