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리플 가격이 450%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은 15% 하락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5-07-0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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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분석가 정글 인크의 분석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이 연초 대비 450%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ETH)은 오히려 15% 하락했다.

두 자산 모두 가상화폐 시장의 상위권에 위치하지만, 최근 1년 동안의 흐름은 전혀 달랐다. 시장 환경은 유사했지만, 투자 심리와 규제 명확성, 내부 기술적 과제가 이들의 방향을 갈랐다.
암호화폐 분석가 정글 인크(Jungle Inc)는 최근 XRP와 이더리움의 1년 간의 성과 차이를 지적했다.
그는 XRP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와 함께 급등하면서 3.29달러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후 가격은 조정을 거쳐 5일(한국 시각) 오후 9시 20분 기준 2.2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여전히 연간 기준으로는 450% 상승한 수치다.
반면 이더리움은 지난해 12월 4000달러를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2521달러로 내려앉았다. 연초 대비 15% 하락한 셈이다. 정글 인크는 이 같은 차이가 리플(Ripple)사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규제 소송에서 XRP가 명확한 법적 지위를 확보한 반면, 이더리움은 확장성 한계와 솔라나(SOL) 같은 경쟁 플랫폼의 부상으로 인해 제약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XRP는 리플사와 SEC의 법적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기관 수요가 확대됐다. 반면 이더리움은 네트워크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시장 내 회전 자금이 XRP 쪽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정글 인크는 XRP가 현재 시장 내에서 유틸리티, 모멘텀, 가격 움직임 측면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그는 이더리움도 여전히 강력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ETF 자금 유입, 고래 투자자 참여, 기술 개발 등을 바탕으로 향후 반등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의 약세는 일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고든(Gordon)은 이더리움이 현재의 마이크로 웨지 패턴에서 벗어나면 8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ETF 자금 유입이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의 지배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간 수익률만 놓고 보면 XRP가 완승한 모양새지만, 모든 지표에서 XRP가 앞선 것은 아니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시가총액 기준 2위 암호화폐로, 풍부한 개발자 커뮤니티와 활용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리플사와 SEC의 소송이 완전히 종료될 경우, XRP는 이더리움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결국 두 자산 모두 강력한 커뮤니티와 유틸리티 기반 수요를 지니고 있으며, 향후 시장 사이클 변화에 따라 주도권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현재로서는 XRP가 이더리움을 앞서고 있지만, 판도는 여전히 유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