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8%로 화제 폭발…주말 저녁 시간 평정했다는 '한국 드라마'
2025-07-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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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간대 1위 차지해 화제성 불러모아
매주 주말 저녁마다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으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뜨거운 반응 속에 본격적인 갈등과 감동의 서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에서는 박정수(박정수)가 마광숙 (엄지원)에게 재산 포기 각서를 요구했다.
극 중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혼인했다. 오장수는 부모가 남긴 술도가를 운영하고 있었고, 마광숙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중 양조장 안주인이 됐다. 오장수는 다섯 형제 중 맏형이었다. 둘째 오천수(최대철)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을 지냈으나, 2년 전 퇴사해 있는 상태다. 당시 그는 팀을 대표해 손실을 책임지고 사표를 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는 연애기획사 소속 안무팀장으로 활동 중이며, 넷째 오범수(윤박)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는 해군특수부대에서 복무 중이다.

그러나 마광숙의 결혼 생활은 길지 않았다. 오장수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며 신혼은 끝이 났고, 가업인 독수리술도가마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마광숙은 우체국을 그만두고 양조장을 물려받기로 결심했다. 오장수가 남긴 막걸리 레시피를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 ‘장광주’를 개발했고, 이를 한동석(안재욱)이 운영하는 LX호텔에 납품하게 됐다.
한동석은 마광숙에게 호감을 느꼈고, 점점 마음을 표현했다. 결국 고백하며 직진했다. 한편, 장미애(배해선)는 독고세리(신슬기)가 담당 교수인 오범수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장미애는 과거 건설 현장 사고로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사흘 만에 오강수를 낳았으나, 미혼모로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어 아이를 술도가 앞에 내려놓고 떠났다. 오강수는 이후 마광숙과 형제들 품에서 자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미애가 마광숙과 오천수를 찾아와 오강수가 자신의 아들이라고 고백했다. 장미애는 “돈도 가져가고 강수도 데려가고 싶었다. 그때 가져간 돈이 평생 가슴에 박힌 돌덩이 같았다. 어느 정도 형편이 되었을 때 갚고 싶었지만, 세리 아버지가 완강히 반대해 그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 교수는 오래전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세리도 이제 알게 됐다. 우리 세리와 오 교수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게 해주면 안 되겠나”라고 부탁했다.
마광숙은 오강수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말했고, 형제들은 “우리 막내 대단하다”며 오강수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한편, 한동석의 장모(박정수)는 마광숙을 호텔로 불렀다. 박정수는 “내가 한 회장 결혼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건 죽은 딸의 입장에 서야 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손자, 손녀의 행복이고 그 아이들의 자산이다. 그래서 내 정신이 온전할 때 분명히 매듭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마광숙은 “무슨 말씀인지 알겠다. 회장님의 재산에는 전혀 욕심 없다. 회장님 프러포즈도 거절한 적 있다. 욕심이 있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정수는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나랑 변호사 사무실 가서 서약서를 쓰자. 결혼으로 얻게 될 재산을 포기하고 봄이랑 결이에게 양보한다는 내용으로 공증하자”고 요구했다. 마광숙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응했고, 박정수는 “그럼 당장 가자”고 말했다.
그 순간, 한동석이 등장해 박정수를 향해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양조장이라는 배경 속에서 가족과 사랑, 책임과 상처, 화해의 과정을 깊이 있게 풀어내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정말 오랜만에 몰입감 높은 가족극이다”, “엄지원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고 박정수 캐릭터 현실감 대박”, “출생의 비밀, 가업 계승, 시댁 갈등까지 전통적 소재를 세련되게 풀어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보고 있으면 웃다가 울게 된다”, “한동석 멘트에 나까지 속이 시원했다”, “막장 없이 진짜 따뜻한 가족극이라 좋다”는 반응도 많았다. 시청자들 사이에선 “본방 사수는 물론, 재방까지 챙겨보는 드라마”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