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0% 돌파…급기야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 1위에 오른 '한국 드라마'

2025-07-01 09:49

add remove print link

지난달 한국인이 사랑한 프로그램 1위 차지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가 급기야 2025년 6월 한국인이 가장 즐겨보는 영상 프로그램 1위로 선정됐다.

드라마 '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 / KBS Drama
드라마 '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 / KBS Drama

한국갤럽이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요즘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을 묻는 질문에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선호도 5.6%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두 개까지 자유롭게 응답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지난 2월 방송 시작 직후 6위로 순위권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드라마는 결혼 10일 만에 남편을 잃고 네 명의 시동생과 함께 ‘독수리술도가’를 다시 일으키려는 마광숙(엄지원)과, 15년 전 아내를 떠나보낸 뒤 까칠하게 살아온 호텔 사장 한동석(안재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전통과 현대, 가족 간 갈등과 화해,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29일 방송된 44화는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20.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광숙이 박정수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마광숙은 박정수가 두고 간 약통을 들고 직접 찾아가 약에 대해 언급하며, 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는 중 이 약이 미국에서 치매 환자에게 처방되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 KBS Drama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 KBS Drama

박정수는 자신이 치매 환자라는 점을 들키자 발끈하며 "초기일 뿐 아직 멀쩡하다"며 "멀쩡할 때 잘 정리하고 싶어서 그 댁 반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마광숙은 자신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조심스레 속마음을 털어놨다.

박정수는 "일부러 약을 가져다줘 고맙다"며, 약에 대한 이야기는 한 회장과 자녀들에게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마광숙은 이를 수락하며, "이 약통이 아니었다면 치매라는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박정수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안다. 아주 작은 조각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내 삶이 조금씩 지워지고 있다는 걸. 그래서 불안하다"고 말하며, 마광숙에게 거칠게 대했던 자신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 / KBS2
드라마 '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 / KBS2

한동석은 이날 오천수(최대철)와 문미순(박효주)의 결혼을 축하한 뒤 "다음은 우리 차례다"라며 재혼 의사를 내비쳤지만, 마광숙은 "모든 사람의 축복 속에서 시작하고 싶다"며 거절했다.

이에 한동석은 "혹시 장모님 때문이냐"며, 장모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고, 전 아내의 자리를 누구도 대신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계속 저런 식이면 나도 장모님께 싫은 소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광숙은 그럴 필요 없다며, "장모님은 가여운 분이니까 무조건 잘해드려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딸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냈지 않느냐"며 한동석을 다독였다.

이날 마광숙은 잔치 음식을 준비해 한동석의 집을 찾았고, "오늘 집에서 잔치를 해서 음식을 좀 만들었다. 드셔보시라고 가져왔다"고 전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