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엄청 몰리더니… 생활인구 전국 5위 기록한 뜻밖의 ‘지역’
2025-07-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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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위·충북 1위 기록
충북 단양군의 생활 인구가 주민등록 인구보다 9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단양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의 '2024년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 지역 생활인구는 등록인구보다 월평균 9배 많았다.
단양군의 주민등록 인구는 2만 7000여 명대다.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의 등록인구 대비 생활인구 규모(평균 4.8배)를 두 배 가까이 상회하는 것이다. 단양은 등록 인구 대비 체류 인구 비율에서 전국 5위, 충북 1위를 기록했다.
생활인구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등록인구와 등록 외국인 수를 합한 '등록인구'에다 월 1회·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비거주자인 '체류인구'를 합한 개념이다.
생활인구 유입은 만천하스카이워크, 다누리아쿠아리움, 단양팔경, 구경시장 등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을 대거 보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군은 겨울철 체류인구 감소와 숙박 인프라 부족은 보완이 필요한 과제로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생활인구는 등록인구의 4.9배로 연중 가장 낮았다.
단양은 남한강을 따라 펼쳐진 수려한 자연경관과 이색 체험 공간이 어우러진 여해지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단양 적성면의 ‘수양개빛터널’은 옛 철도 터널을 활용해 빛과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공간이다. 화려한 조명과 체험형 전시를 감상할 수 있으며, 인근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유리 전망대와 슬라이드 체험이 눈길을 끈다.
또 남한강 한가운데 솟은 세 봉우리로, 단양 8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도담삼봉’은 정도전이 사랑했던 명소로도 알려졌다. 이곳은 남한강 유람선을 타고 물 위에서 가까이 조망할 수 있고 소요시간은 약 20~30분이다.
마지막으로 ‘고수동굴’을 빼놓을 수 없다. ‘고수동굴’은 금곡천 계곡 근처에 위치한 천연 석회동굴로, 197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동굴 내부 꼭대기층에는 ‘사자바위’라고 불리는 기암괴석이 있어 지하궁전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