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미쳤다, 5일 만에 비트코인 8400개 싹쓸이... '이 회사'도 참전했다

2025-07-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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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버리고 비트코인으로 방향 튼 기업들

지난달 30일(이하 미국 시각)부터 지난 4일까지 닷새간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총 8400개가 기업 지갑으로 이동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재무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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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기업의 비트코인 매입과 관련한 발표가 이번 주 54건 진행됐고,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활발한 주간 활동으로 기록됐다.

구체적으로 18개 기업이 BTC를 재무 자산으로 편입했다. 이들이 보유한 총 비트코인 규모는 7591개에 달한다. 대형 기술 스타트업부터 전통 산업군 기업까지 참여한 이번 흐름은 업종을 초월한 재무 전략 변화로 읽힌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사례는 피그마(Figma)의 투자 발표였다. 소셜 플랫폼 엑스(X)에서 NLNico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피그마는 S-1 등록 문서에서 6950만 달러 규모의 BTC 매입 내역을 밝혔다. 이는 약 843개 비트코인에 해당한다. 피그마는 이번 매입을 통해 BTC를 장기 보유 자산으로 인식하는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이외에도 셀 에이아이(Cel AI), 오필 리미티드(Opyl Limited), 하이퍼 비트(Hyper Bit) 등이 첫 비트코인 매입을 시행했다. 앰버 인터내셔널(Amber International)은 2550만 달러 규모의 사모 자금을 조달해 BTC 편입 전략을 수립했다. DV8은 비트코인 기반 재무 구조를 도입하려는 컨소시엄에 인수될 예정이다. 이는 향후 BTC 중심 재무 전략의 범위를 더욱 확장시킬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주에는 비단 실제 매입뿐만 아니라 향후 편입 계획을 밝힌 기업도 다수 존재한다. 총 12개 기업이 BTC 재무 전략을 준비 중이며, 이 중 2곳은 금 관련 업종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블루 스타 캐피탈(Blue Star Capital)은 170만 달러를 조달해 간접적으로 BTC 시장에 노출될 계획을 공개했고, 메타베스코(Metavesco)는 공식적인 비트코인 재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스웨덴의 프래그바이트 그룹(Fragbite Group)은 53만 달러 규모의 BTC를 추가로 편입했다.

하마크 골드 리미티드(Hamak Gold Limited)는 340만 달러 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잉여 자본을 BTC로 전환할 계획이며, DDC 엔터프라이즈는 5억 2800만 달러를 모아 향후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여러 사례는 일회성 매입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BTC 편입 전략이 기업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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