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정계 진출 공식화… 아메리카당 창당 선언한 이유는?

2025-07-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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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당 체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새로운 정당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가 미국 양당 체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새로운 정당 ‘아메리카당(America Party)’의 창당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현행 정치 체제가 부패와 낭비로 점철돼 있다고 비판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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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발표는 5일 엑스(구 트위터) 여론조사 결과에 기반해 이뤄졌다. 해당 조사에서는 새로운 정당 창당에 대해 기존 체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는 “미국에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 모두 실질적으로는 하나의 집단처럼 움직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민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메리카당’을 통해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고, 시민들이 다시 권리를 되찾을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머스크는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 4일)을 앞두고 정치적 자유에 대해 논의해야 할 적기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창당 선언은 이를 실천에 옮긴 사례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아메리카당이 기득권 엘리트의 통제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나 후보 지명, 재정적 지원 계획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이번 정치적 행보에 대해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그가 보유한 자본력과 엑스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고려할 때 향후 실제 정치권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이번 발표 이후 엑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정치적 독점을 깨는 전환점으로 환영한 반면, 또 다른 일부는 또 한 명의 억만장자가 정치에 뛰어드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머스크는 그간 정부 재정 지출, 과도한 규제, 정치적 올바름 등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온 인물이다.

그의 기업 활동 역시 정치적 논쟁과 무관하지 않았다.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 엑스에 이르기까지 머스크의 사업체들은 정치와 밀접하게 엮여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순한 발언이나 간접 개입이 아닌, 직접적인 정치세력 형성이라는 전례 없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미국에서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고 전국 단위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법적 절차와 주별 투표용지 등록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미 막대한 자금력과 지지 기반을 갖춘 인물로, 현실적인 실행력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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