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푹푹 찌는데...오늘(7일) 전국민 '탄식할' 기상청 발표 떴다

2025-07-0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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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 32도, 전주 34도, 광주 35도 등 폭염 이어질 전망
중국 향하는 4호 태풍 ‘다나스’... 한반도 폭염 더 심해질 듯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국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더위에 지친 전 국민을 더욱 무력하게 만드는 기상청 발표가 7일 오전 전해졌다. 이번 주는 지금보다 더 덥고, 더 오래,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겨 있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연합뉴스TV에 따르면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일부 지역은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됐다. 특히 영남과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체감온도는 37도를 넘기며 사람의 체온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아침 시간부터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서울은 오전 6시 기준 27도를 기록했으며, 강릉은 30도를 넘겨 초열대야가 감지됐다.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늘어나며, 온열질환자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 서울 32도, 전주 34도, 광주 35도 등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을 것”이라며 “특히 김천 36도, 대구·밀양은 37도까지 오르며 야외 활동 시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햇볕은 강하고,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음’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실외에서 장시간 활동할 경우 열사병·탈진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폭염이 이번 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당장 화요일과 수요일, 서울의 낮 기온은 36도까지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의 더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전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도 ‘경보’로 단계가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내륙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예상되지만, 강수량이 제한적이고 국지적이어서 폭염을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오늘과 내일 중북부 내륙에는 최대 40mm 정도의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나, 그 이후 다시 뜨거운 공기가 빠르게 유입돼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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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더욱 악화시킬 변수로는 현재 중국 남부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있다. 이 태풍은 중반쯤 중국 푸저우 인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자체가 북태평양 고기압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해 우리나라에 간접적인 폭염 효과를 줄 수 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이나 열대저압부가 북태평양 고기압을 강화시키고 그 중심이 중국 쪽으로 치우치면, 우리나라엔 더 뜨겁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폭염이 한층 더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 후반으로 갈수록 수도권과 중부 내륙 지역의 더위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열대야 현상은 한밤중에도 열기가 식지 않아, 전력 사용량이 급증할 가능성도 크다. 이는 냉방 수요 급증에 따른 정전 위험이나, 에너지 수급 불안정성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가 필요하다.

유튜브, JTBC News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외 활동 자제와 수분 섭취, 냉방기기 적절 사용, 취약계층 보호 등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 야외 근로자, 어린이와 같은 고위험군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보호가 요구된다.

지금도 푹푹 찌는 더위에 숨이 막히는 가운데, ‘더 더운 날씨가 온다’는 기상청의 암울한 발표는 전 국민의 한숨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주가 폭염의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폭염 속 개인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절실한 시점이다.

찜통더위 속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광주 북구 제공
찜통더위 속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광주 북구 제공

팔각산서 40대 등산객 숨져…폭염 속 '생존 수칙' 꼭 기억해야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더위 속 야외활동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7일 경북 영덕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쯤 팔각산에서 하산 중이던 40대 남성이 탈진으로 쓰러진 뒤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현장은 무더위가 절정에 이른 시간이었으며, 영덕을 포함한 경북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그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나, 고온 환경에서의 무리한 활동이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극심한 더위 속에서는 누구나 폭염의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 기상청은 특히 7월 초순 이후로는 폭염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폭염 안전수칙을 준수할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폭염 시 생명을 지키는 3가지 행동요령이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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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낮 야외 활동은 반드시 피하라

폭염이 가장 극심한 시간대는 보통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 시간대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특히 등산·운동 등 격한 활동은 피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양산이나 모자, 밝은 색상의 가벼운 옷차림을 준비하고, 그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수분은 자주, 갈증 전에 섭취하라

폭염 시 탈수는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미리 물을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 다만 카페인이나 당분이 많은 음료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 머무를 때도 주기적으로 물을 섭취하고, 고령자나 어린이 등 폭염 취약계층은 주변에서 수분 보충을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3. 냉방 기기 적절 사용 및 환기 병행하기

실내에서는 에어컨, 선풍기 등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지만, 장시간 밀폐된 공간에 머무를 경우 공기 순환이 어려워 건강을 해칠 수 있다. 2시간마다 한 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냉방기기의 필터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독거노인의 경우 이웃이나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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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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