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계곡서 다이빙하다가 하반신 마비 증세 (전남 광양시)
2025-07-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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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머리 부딪혀 병원 이송
7일 전남 광양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11분쯤 광양시 옥룡면 동곡계곡에서 A 씨(24)가 다이빙을 하던 중 바위에 머리를 부딪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 씨는 의식이 있었지만 찰과상 등 부상과 함께 하반신 마비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119에 의해 순천의 종합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광주의 한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A 씨가 물놀이를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여름철 계곡 물놀이는 매년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계곡에서의 다이빙은 예상치 못한 수심과 수중 장애물로 인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계곡 물놀이 시 가장 중요한 안전수칙은 수심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다. 계곡의 수심은 비가 온 후나 물의 흐름에 따라 수시로 변할 수 있으며, 겉보기와 달리 생각보다 얕은 경우가 많다. 다이빙 전에는 반드시 물속으로 들어가 직접 수심을 확인하고 바위나 돌 등 수중 장애물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계곡 다이빙 시에는 절대 머리부터 뛰어들지 말고 발부터 조심스럽게 입수해야 한다. 특히 높은 곳에서 다이빙할 때는 착지 지점의 수심이 최소 3m 이상 돼야 하며, 수중에 바위나 나무뿌리, 쓰레기 등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물놀이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찬물에 갑자기 들어가면 근육경련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물에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차례대로 물을 끼얹어 몸을 적응시켜야 한다.
계곡에서는 절대 혼자 물놀이를 하지 말고 반드시 2명 이상이 함께 해야 한다. 사고 발생 시 즉시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휴대폰을 방수팩에 넣어 보관하고, 119 신고 시 정확한 위치를 알려줄 수 있도록 계곡 이름과 주변 지형을 파악해둬야 한다.
음주 후 물놀이는 절대 금물이다. 알코올은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체온조절 능력을 떨어뜨려 사고 위험을 크게 높인다. 또한 식사 직후나 극도로 피곤한 상태에서도 물놀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계곡의 물은 수온이 낮아 오랜 시간 머물 경우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입술이 파래지거나 몸이 떨리기 시작하면 즉시 물에서 나와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체온 손실이 빠르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물의 흐름이 빠른 곳에서는 절대 물놀이를 하지 말아야 한다. 계곡물은 겉보기와 달리 물살이 세고 바닥이 미끄러워 순식간에 떠내려갈 수 있다. 또한 비가 온 후에는 물의 양이 갑자기 불어나고 유속이 빨라지므로 물놀이를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구명조끼나 튜브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는 당황할 수 있으므로 안전장비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사고 발생 시에는 무리한 구조 시도보다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전문 구조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때는 직접 들어가지 말고 로프나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해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구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