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들 주목... 실시간 미국주식 매매 가능한 하나은행 통장
2025-07-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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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 시 100% 환율 우대... 6개월간 매매수수료 전액 면제
하나은행이 지난 5월 하나증권과 함께 출시한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이 해외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통장은 외화 환전과 주식 매매 과정을 간소화하고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해 투자 편의성을 크게 높인 상품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지역·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대미 금융투자 잔액은 960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미국 주식 등 증권투자가 6304억 달러로 63.4%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이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해외 주식에 투자하려면 은행에서 외화 통장을 개설하고 외화를 증권사 가상계좌로 이체한 뒤 매매를 진행해야 했다. 이 절차가 복잡해 투자자들에게 장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은 은행 통장에 보유한 달러로 하나증권을 통해 실시간으로 미국 주식을 매매할 수 있어 이런 불편을 줄였다.
해당 통장은 입금 시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하나증권 신규 고객에게는 6개월간 매매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또한, 성인뿐 아니라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 ‘하나원큐’와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외 주식 거래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거래 편의성과 혜택을 제공하는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실거래 기반 외화계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 통장을 통해 환율 부담을 줄이고 해외 주식 거래를 쉽게 시작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개인 외환거래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2년 159억 달러였던 개인 FX거래 규모가 2024년 270억 달러로 성장했다. 손님 편의성과 디지털 연계성을 강화한 신상품 출시 전략의 결과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 미국 금융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가 선정한 ‘2025년 아시아 최우수 외국환 은행상’을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수상했다.
‘글로벌파이낸스’는 하나은행의 외환 거래량, 시장점유율, 손님 서비스, 기술혁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