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김치·아이스크림까지”…여름철 가공식품 대규모 할인 소식 떴다 (품목)
2025-07-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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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잡는 ‘가공식품 세일’ 돌입
정부와 식품·유통업계가 여름철 먹거리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식품·유통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가공식품 할인 행사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업체들은 장바구니 물가 완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7~8월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할인은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따라 업계가 자발적으로 호응한 조치로, 별도 정부 예산 없이 참여 기업들이 자체 부담해 진행된다. 정부와 업계는 최근 가공식품 가격이 빠르게 오르며 커진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품목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가격 인하에 나설 계획이다.
7월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채널을 통해 라면, 빵, 아이스크림, 주스, 삼계탕 등 휴가철 수요가 많은 품목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최근 가격 상승 폭이 컸던 김치는 종가집, 비비고 등 주요 브랜드가 온라인몰, 홈쇼핑,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할인 판매에 참여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라면은 농심이 최대 43%, 팔도가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오뚜기는 1+1 행사를 병행한다. 빵류는 SPC가 식빵과 샌드위치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하며, 커피·음료는 동서식품이 최대 40%, 코카콜라음료는 최대 50%의 할인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아이스크림을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김치는 종가집, 비비고 등 주요 브랜드가 10~35% 수준으로 할인 판매에 나선다.
유통업계도 이번 할인 행사에 함께한다. 이마트 등은 외식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자체 할인 행사도 준비 중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가공식품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에너지 비용 등을 꼽았다. 특히 코코아·커피 등의 국제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팜유·설탕 등의 일부 원재료 가격과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원가 부담은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8월 이후에도 가공식품 가격 동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협의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원재료·환율 등이 안정세를 보이는 만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할인 행사 등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