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바른다고 되는 거 아냐…선크림에도 ‘진짜 사용법’이 있다

2025-07-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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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제대로 알고 쓰자

여름철 강한 햇빛 아래, 피부 보호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단은 선크림이다. 하지만 막상 선크림을 어떻게, 언제, 얼마나 발라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단순히 바르는 것을 넘어 제품의 성분, 차단 지수, 유통기한까지 꼼꼼히 따져야 피부를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다.

서울의 한 올리브영 매장에서 내외국인들이 선크림을 고르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의 한 올리브영 매장에서 내외국인들이 선크림을 고르고 있다. / 연합뉴스

◈ SPF와 PA, 숫자만 보고 고르면 안 된다

선크림 제품에는 보통 SPF와 PA 지수가 표기돼 있다. SPF는 자외선B(UVB)를, PA는 자외선A(UV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SPF 30은 약 300분, SPF 50은 약 500분간 자외선B 차단 효과가 지속된다는 의미다. PA는 플러스 기호로 강도를 나타내며 PA+부터 PA++++까지 표시된다. 플러스 개수가 많을수록 자외선A 차단 효과가 크다는 뜻이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일반적인 일상 외출에는 SPF 30 이상, PA++ 이상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해변이나 등산처럼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할 때는 SPF 50 이상, PA+++ 이상의 제품이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 한 번 바르고 끝? 정답은 반복해서 덧바르기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한 번 선크림을 바르면 하루 종일 효과가 지속된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 효과는 시간과 땀, 피지 등에 의해 점점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실내외 활동 여부와 무관하게 2시간에서 3시간 간격으로 선크림을 덧바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놀이를 한 경우에는 방수 기능이 있는 제품이라도 반드시 다시 발라야 한다.

바르는 양도 중요하다. 일반적인 얼굴 기준으로는 손가락 두 마디 길이 정도의 양을 충분히 펴 발라야 제대로 된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적은 양을 얇게 바르면 SPF 수치가 의미 없는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 유통기한과 보관법도 중요하다

선크림 역시 화장품이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존재한다. 보통 개봉 후 12개월 이내 사용이 권장되며, 여름철 차량 안이나 햇빛이 드는 곳에 두면 성분이 변질될 수 있다.

서울의 한 올리브영 매장에서 내외국인들이 선크림을 고르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의 한 올리브영 매장에서 내외국인들이 선크림을 고르고 있다. / 연합뉴스

특히 자외선 차단 성분은 온도 변화에 민감한 편이다. 밀폐된 공간에 장시간 방치하거나 자주 열고 닫는 튜브 형태의 제품은 세균 오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사용 기한을 잘 확인해야 한다.

◈ 피부 타입별 제품 선택도 고려해야

지성 피부는 유분감이 적고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젤이나 워터 타입이 적당하고, 건성 피부는 보습 성분이 포함된 크림 타입이 적합하다. 민감한 피부라면 무기자차 성분을 사용한 저자극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색조 기능이 포함된 톤업 선크림을 사용할 경우, 자외선 차단 효과 외에 메이크업 베이스 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선크림은 단순한 화장품이 아니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생활 아이템이다. 올바른 제품 선택과 사용법을 익히면 장기적으로 피부 건강은 물론 피부 노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여름뿐 아니라 흐린 날, 실내에서도 자외선은 존재한다. 무심코 넘기기 쉬운 습관 하나가 피부를 지킬 수 있는 가장 쉬운 시작이 될 수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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