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완성, 먹으면 먹을수록 속이 편해지는 '반찬' 정체
2025-07-0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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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 숨겨진 맛, 들깨와 만나다
건강하고 고소한 10분 요리의 비밀
한국 밥상에서 반찬은 메인 요리 못지않은 존재감을 지닌다. 밥 한 공기와 반찬 서너 가지면 그 자체로 훌륭한 한 끼가 된다.
그중에서도 무는 국, 찌개, 생채 등 다양한 요리에 쓰이지만, 은근히 잘 알려지지 않은 매력 반찬이 하나 있다. 바로 ‘들깨무나물’이다.
특별한 재료나 기교 없이도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이 반찬은 10분 안에 완성할 수 있어 조리도 간단하고 건강에도 좋은 한 그릇의 따뜻함이다.

◆ 뿌리채소 무, 반찬으로도 손색없다
무는 흔하지만 버릴 게 없는 채소다. 국물 요리에서 감칠맛을 더하는 기본 재료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자체의 단맛과 수분감이 좋아 볶거나 지져도 맛이 깊다. 특히 들기름이나 들깨와 만나면 무의 순한 맛에 고소함이 더해져 밥반찬으로 제격이다. 들깨무나물은 겨울무가 단단하고 달달할 때 특히 맛있지만, 여름에도 부드러운 햇무를 사용하면 특유의 연한 맛이 잘 살아난다.
◆ 재료는 간단, 조리는 순식간
조리법은 단순하다. 무는 손가락 두 마디 길이로 썰고, 두께는 약간 얇게 채 썬다.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중불에서 무를 볶기 시작한다. 소금 약간으로 간을 맞추고 무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다가, 물이나 쌀뜨물을 반 컵쯤 붓고 뚜껑을 덮어 중약불에서 잠깐 더 익힌다. 이때 너무 센 불을 쓰면 무가 금방 흐물해져 식감이 줄어들 수 있으니 천천히 숨이 죽도록 조리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에 들깨가루를 넉넉히 뿌려 섞어주면 고소한 향이 확 퍼진다. 간이 심심하게 느껴질 경우 국간장을 한두 방울 더할 수 있다. 다 볶은 들깨무나물은 따뜻할 때 먹어도 좋지만,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차게 먹어도 맛이 유지된다.

◆ 먹을수록 속이 편안해지는 반찬
들깨무나물은 짜지 않고 기름기도 적어 자극 없이 즐길 수 있는 반찬이다. 입안에 오래 머무는 들깨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무와 잘 어우러져, 자극적인 음식에 지친 입맛을 달래준다. 밥과 함께 먹으면 포슬한 식감이 씹는 즐거움을 주고, 미음이나 죽과 함께 먹으면 소화에 도움을 주는 부드러운 반찬이 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가족 반찬으로도 적합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