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리 중 가장 예쁘다는데…최근 지리산서 개화한 멸종위기 희귀식물 '정체'
2025-07-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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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 피어나는 멸종위기 꽃
지리산에서 멸종위기 식물 '날개하늘나리(Lilium dauricum)'가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날개하늘나리'가 지리산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 일원에서 개화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 야생생물보호단은 매년 멸종위기야생생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달 27일 '날개하늘나리'가 개화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종현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건강한 자연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해 관련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며 "국립공원은 생물자원의 보호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날개하늘나리'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고산 지대의 햇볕이 잘 드는 상등성이에 자라난다. 높이는 20~90cm로 자라며 잎은 피침형으로 어긋나기하고 잎자루가 없다. 잎맥에는 가장자리와 더불어 잔돌기가 있다. 꽃은 7~8월쯤 피고 원줄기와 가지 끝에 1~6개의 꽃이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꽃은 주황색을 띄며 꽃잎 안쪽에는 자주색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날개하늘나리'라는 이름은 나리류의 대부분의 꽃이 아래로 처져 땅을 보는 것과 반대로 꽃이 하늘을 보고 있어 '하늘나리'라고 불리며 줄기에 물고기 지느러미처럼 생긴 '능선(날개)'가 있어 '날개하늘나리'라고 불린다.
이들은 높은 곳에서 자라다보니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고귀한 꽃으로 평가되며 꼿꼿하고 강인한 모습으로 한국에 사는 나리 중 가장 아름답다는 칭송을 받기도 하기도 한다.

'날개하늘나리'는 다른 나리류에 비해 꽃이 크고 아름다우며 악용으로 활용도도 높아 무분별하게 채취하는 사례가 많아 보전대책이 필요한 수종이다.
'날개하늘나리'는 우리나라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발표한 ‘한국의 희귀식물’에서 멸종위기종(CR)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