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천적' 나타났다?…러브버그 잡아먹는다는 뜻밖의 '동물' 정체

2025-07-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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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잡아먹는 참새 모습 화제

드디어 등장했다. 수도권 일대 '러브버그'가 대규모 출몰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가운데 참새가 이들을 잡아먹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러브버그. 자료사진. / 뉴스1
러브버그. 자료사진. / 뉴스1

최근 각종 소셜미디어(SNS)에는 참새와 까치 등이 러브버그를 먹는 모습을 봤다는 글과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게시자들은 “참새가 매장 유리에 있는 러브버그를 다 잡아먹고 있다”, “까치가 러브버그를 무료급식소처럼 이용하고 있었다” 등의 목격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러브버그는 최근까지 천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성 체액을 가지고 있어 새나 개구리가 먹이를 기피하는 곤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새와 까치는 러브버그를 거리낌 없이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새 자료사진. / Jukka Jantunen - shutterstock
참새 자료사진. / Jukka Jantunen - shutterstock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원은 "새로운 외래종이 유입되면 기존 생태계 내 생물들이 이를 먹이로 인식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초기에는 천적이 없어서 개체 수가 급격히 늘지만, 시간이 지나면 천적이 자연스럽게 생겨 개체 수가 조절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현장 조사에서도 참새, 까치, 거미, 사마귀 등이 러브버그를 잡아먹는 장면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러브버그는 기후 요인에도 힘입어 7월 중순을 기점으로 점차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러브버그 성충은 보통 일주일 정도 산다"며 “발생 현황과 생활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장마가 끝나는 7월 중순쯤이면 대부분의 개체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튜브, 뉴스TVCHOSUN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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