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품격 위에 정원을 심다"… 부여군, '역사문화 정원도시'로 대전환 선언
2025-07-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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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정원 궁남지서 비전 선포… 650억 투입해 백마강 생태정원, 정원 전문가 양성 등 본격 추진

충남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지난 4일,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정원인 궁남지에서 '역사문화 정원도시 부여'의 비전을 공식 선포하며 새로운 도약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선포식은 서동연꽃축제를 맞아 전국에서 모인 관람객과 군민들 앞에서 백제의 유산 위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이번에 선포된 비전은 단순한 조경과 경관 개선을 넘어, 도시 전체에 '백제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문화 융합형 도시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생태 도시에 머물지 않고,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정원이라는 매개체로 현대에 되살리겠다는 구상이다.
박정현 군수는 비전선언문을 통해 "찬란한 백제의 품격 위에 정원도시라는 새로운 내일을 심겠다"라며 "자연과 삶의 조화를 통해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 정원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여군은 이번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중장기 계획을 본격화한다. 충청남도 2단계 균형발전사업으로 선정된 '정원문화 확산 플랫폼 구축사업(300억 원)'과 '백마강 정원조성사업(350억 원)'이 그 핵심이다. 이를 통해 ▲정원진흥센터 및 방문자센터 건립 ▲정원전문가 양성 과정인 '가든니스트 아카데미' 운영 ▲백마강 생태정원 조성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군은 이번 선포식을 기점으로 백제의 역사와 자연 생태가 어우러진 '역사문화 정원도시 부여'의 브랜드 가치를 국내외에 적극 알리고, 도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