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쳤다면 떠나보자… 365일 시원한 뜻밖의 '국내여행지'

2025-07-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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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온도 10~15도를 유지하는 이색 여행지

평년보다 이르게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1년 내내 시원한 온도를 자랑하는 국내 관광지에 눈길이 쏠렸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우리나라 대표 천연 석회암 동굴

충북 단양군 고수리에 위치한 고수동굴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천연 석회암 동굴 중 하나로, 약 5억 년 전 형성된 석회암 지형 속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동굴이다. 1976년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됐으며, 섬세한 종유석과 다양한 지형 구조를 갖췄다. 또 연중 내부온도 약 15도를 유지해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겨울철에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동굴 내부는 계단, 굴곡, 낭떠러지 등 변화무쌍한 구조로 형성됐으며 다층 구조로 입체적인 관람이 가능하다. 수백만 년 동안 물방울로 만들어진 자연의 조각이 감탄을 자아낸다. 동굴 인근에는 도담삼봉, 만천하 스카이워크, 온달동굴 등 단양의 다채로운 관광지를 만날 수 있다.

단양 고수동굴 내부 모습. / 연합뉴스
단양 고수동굴 내부 모습. / 연합뉴스
구글지도, 고수동굴

보존 상태가 뛰어난 석회암 동굴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강원도 삼척 대금굴은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석회암 생성물이 매우 정교하고 풍부해 일반 공개가 엄격히 제한되는 곳이다.

연중 11~12도로 시원한 온도를 자랑하며 1.6km 중 약 1.3km를 일부 개방해 사전 예약으로 방문할 수 있다. 탐방열차를 타고 탐방센터에 도착한 뒤 도보로 15분가량 걸으면 동굴 입구에 도착할 수 잇다. 내부는 가이드 동반 해설 탐방으로만 운영되며 약 1시간 소요된다.

구글지도, 대금굴

유네스코에도 등재된 '제주' 동굴

제주 구좌읍에 위치한 만장굴은 용암동굴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도 등재된 명소다. 약 10만 년 전에 형성된 이 동굴은 용암이 흐르면서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과 생태, 시원한 기온 덕분에 여름철 힐링 여행지로 꼽힌다.

만장굴의 총 길이는 7.4km 이상으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규모를 자랑한다. 약 1km 구간이 일부 개방돼 있으며, 나머지 구간은 연구 및 보존 목적으로 제한된다.

만장굴은 용암이 만든 독특한 지형을 자랑한다. 용암선반, 용암폭포, 용암터널 등이 형성돼 있으며, 동굴 내부 벽면에 용암이 흐른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내부 온도는 여름에도 11~13도를 유지하며 시원한 바람과 습도 덕분에 더위를 피해 걷기 좋다. 다만 현재는 낙석과 탐방로 공사 등으로 2년째 출입이 금지되고 있으며, 정확한 개방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주 만장굴 모습. / 연합뉴스
제주 만장굴 모습. / 연합뉴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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