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밥도둑] 국물까지 싹 비벼 먹을 수 있는 꽁치김치조림 '비린내' 잡는 비법

2025-07-08 15:21

add remove print link

한 접시로 끝내는 영양만점 여름 반찬

불앞에 오래 서기 어려운 여름날 국 없이도 밥 한 공기를 비우게 만드는 반찬, 바로 꽁치김치조림이다.

조림 꽁치 한 캔과 묵은 김치만 있으면 깊은 맛이 우러나는 한 끼 반찬이 뚝딱 완성된다. 매콤하고 진한 조림 국물에 밥을 비비면 따로 반찬이 없어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별다른 재료 없이도 맛이 깊고 조리법이 간단해 초보 요리자에게도 부담이 없다.

하지만 꽁치김치조림을 만들 때 가장 큰 고비는 '비린 맛 제거'다.

비린 맛을 잡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기본 수칙들이 있다.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첫 번째는 꽁치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치는 것이다. 체에 받쳐 뜨거운 물을 부으면 기름기와 잡내가 빠져 조림 시 훨씬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다. 물 대신 미지근한 쌀뜨물을 사용하면 냄새 제거 효과가 더 좋다.

두 번째는 조림에 양파와 생강, 청주 또는 소주 약간을 함께 넣는 것이다. 생강은 생선 비린내를 잡는 대표적인 재료이고, 양파는 단맛을 내면서도 잡내를 완화해준다. 청주나 소주는 조리 중 알코올 성분이 날아가면서 냄새와 함께 중금속도 일부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세 번째는 김치와 양념의 조화다. 신김치가 너무 시큼할 경우 고춧가루, 설탕, 다진 마늘을 적절히 더해 매콤달콤한 맛을 살리면 잡내는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김치를 볶지 않고 그대로 넣을 경우엔 조림 시간이 충분히 길어야 속까지 맛이 배어들고 냄새도 줄어든다.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 꽁치김치조림, 양념장이 맛을 좌우

조리법은 간단하다. 냄비나 깊은 팬에 신김치를 적당히 썰어 바닥에 깔고, 데친 꽁치를 얹는다. 그 위에 양파, 청양고추, 생강채를 올린다. 물 반 컵 정도와 함께 조림 양념을 부어 자작하게 끓이면 끝이다. 양념은 고춧가루 2큰술, 진간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소주나 청주 1큰술 정도면 기본이 된다.

중불에서 10분 정도 끓인 후 약불로 줄여 10~15분 더 졸이면 맛이 깊어진다. 김치와 꽁치가 충분히 부드러워질 때까지 시간을 들이는 것이 포인트다. 국물이 너무 적어지면 물을 조금 추가해도 좋다.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 꽁치의 영양, 김치의 효능까지 더해

꽁치는 대표적인 등푸른 생선이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혈액 순환을 돕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EPA와 DHA 성분은 뇌 건강과 심혈관계에 도움을 준다. 통조림 꽁치 100g당 단백질은 약 20g, 지방은 10~15g으로, 지방은 대부분 불포화지방이다. 칼슘과 비타민 D도 풍부해 뼈 건강에도 좋다.

김치는 유산균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를 돕고 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탁월하다. 신김치를 사용할 경우 유산균 농도는 더욱 높아진다. 꽁치김치조림 한 접시는 단백질, 유산균, 비타민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이상적인 여름 반찬이다.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 남은 국물까지 알뜰하게 활용

꽁치김치조림은 식은 뒤에도 맛이 유지되는 편이다. 특히 남은 국물은 버리지 말고 다음 날 비빔밥이나 볶음밥 재료로 활용하면 좋다. 참기름과 김 가루만 더해도 훌륭한 별미가 된다. 밥 외에도 찐 감자, 고구마와 함께 곁들이면 별다른 반찬 없이도 한 끼가 완성된다.

또한 남은 조림을 계란찜 위에 올려 먹거나, 칼국수와 함께 곁들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뜨거운 날씨에 조리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한번에 넉넉히 만들어 두고 2~3끼 나눠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