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리플·솔라나·밈코인 ETF 간소화 승인 임박... 승인 시간 3분의 1로 단축”
2025-07-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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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는 모든 상장에 적용 가능한 일반 규칙을 원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절차 간소화를 위한 포괄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더크립토베이직,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솔라나(SOL), 리플(XRP),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관된 밈코인 등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 ETF 승인에 있어 첫 공식적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가이던스는 단순한 입장 표명을 넘어 SEC가 가상화폐 ETF를 전통 금융 체계의 일부로 받아들이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비트와이즈(Bitwise Asset Management)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건(Matt Hougan)은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 가이던스 자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라며, SEC가 기존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암호화폐 상품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와이즈는 총 6건 이상의 암호화폐 ETF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SEC는 이번 문서에서 발행자들에게 일반 투자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평이한 언어로 위험 요소를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수탁, 변동성, 경쟁 등 암호화폐 시장 내 주요 위험 요인들을 명시적으로 다룰 것을 강조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ETF 상장을 위한 범용 규칙 도입이다. 기존에는 암호화폐 ETF마다 각각의 19b-4 양식을 제출해야 했고, 이로 인해 승인까지 최대 240일이 소요됐다. 그러나 SEC는 주요 거래소인 나스닥(Nasdaq), 시보이(Cboe) 등과 협업해 이 절차를 단일화하고 승인 기간을 75일 수준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한 대형 ETF 발행사 고위 임원은 "SEC는 모든 상장에 적용 가능한 일반 규칙을 원하고 있다"며 "거래소들은 몇 주 내로 이 새로운 규칙에 따라 ETF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솔라나·리플·도지코인(DOGE)·폴카닷(DOT)·트럼프 밈코인 등의 현물 ETF 승인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발행사들은 SEC가 올해 4분기 내 두 번째 가이던스를 추가로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이후에야 본격적인 승인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규제 공백 속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각) 렉스 파이낸셜(REX Financial)과 오스프리 펀드(Osprey Funds)는 솔라나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미국 최초의 ETF인 'REX-Osprey Sol + Staking ETF'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솔라나와 비미국계 솔라나 펀드에 투자하는 역외 구조를 활용하며 스테이킹 기능도 포함돼 있다. 투자자는 솔라나 블록체인 검증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 펀드는 첫날에만 12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렉스(REX) 최고경영자 그렉 킹(Greg King)은 "SEC가 규칙을 확정하는 즉시 솔라나 현물 ETF 출시에 나설 것"이라며, 현 상황을 규제 변화에 대한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