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푸조 최신 모델 싹 다 제치고…'7월의 차' 선정된 국산 SUV
2025-07-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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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발표한 내용
국산 SUV가 독일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수입차 브랜드를 제치고 ‘7월의 차’에 선정됐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가 7월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이번 선정에는 폭스바겐의 신형 골프 GTI, 푸조의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 등 유럽 대표 모델들이 후보로 함께 올랐지만, 친환경성과 기술력을 앞세운 국산 SUV가 치열한 경쟁 끝에 우위를 점했다.
협회 산하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매달 출시된 신차 및 부분 변경 모델을 대상으로 △디자인 및 감성 품질 △안전 및 편의 사양 △동력 성능 △에너지 효율 및 온실가스 배출 △상품성 및 구매 의향도 등 총 다섯 항목을 기준으로 종합 평가한다. 디 올 뉴 넥쏘는 이 가운데 에너지 효율 및 온실가스 부문에서 10점 만점 중 8.3점을 획득하며 친환경차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안전성과 디자인 부문에서도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으며 총점 35.3점으로 선정됐다.
디 올 뉴 넥쏘는 7년 만에 완전변경으로 돌아온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FCEV)다. 최대 주행거리 720km, 최고 출력 150kW를 갖춘 고효율 파워트레인과 더불어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내·외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오프로드 감성을 살린 SUV 스타일링과 도심 주행에 적합한 정숙성과 민첩성은 수소차에 대한 대중적 거리감을 좁히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정치연 KAJA 선정위원장은 “디 올 뉴 넥쏘는 단순한 차량을 넘어 현대차의 수소 에너지 비전과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으로 디 올 뉴 넥쏘는 올해의 차 최종 심사의 1라운드에 직행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됐다. KAJA는 2019년부터 매달 ‘이달의 차’를 선정해 왔으며, 지난해 6월에는 폭스바겐의 아틀라스가 수상한 바 있다. 수입차 강세 속에서도 국내 기술로 만든 친환경 모델이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한 셈이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지자체 차원의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신형 넥쏘 출시 일정에 맞춰 수소차 구매 보조금을 기존보다 50만 원 인상한 33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18세 미만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에게는 시비 50만 원이 추가 지원돼 최대 3350만 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청 조건도 완화돼 기존 90일 이상 광주 거주 조건이 30일 이상으로 변경됐으며, 접수는 올해 12월 5일까지 가능하다. 단, 예산이 조기 소진될 경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보조금을 지급받은 차량은 일정 기간 동안 광주에 등록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이를 어기고 말소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전되는 경우 보조금이 환수된다. 특히 중고차로 판매될 경우 해당 조항을 계약서에 명확히 기재해야 하며, 환수 책임은 해당 시점 차량 소유자에게 있다.
신형 넥쏘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기후에너지대전’ 광주시 부스를 통해 시민들에게 실물 공개된다. 현장에서는 전문 카매니저를 통해 차량 설명과 수소차 기술에 대한 안내도 함께 받을 수 있다. 현대차의 수소차 전략과 광주시의 정책이 맞물리며, 디 올 뉴 넥쏘는 친환경차 대중화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