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처럼 무너진 주요 암호화폐들… 비트코인·이더리움·도지코인 동반 추락
2025-07-0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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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만 5억 6000만 달러 넘는 청산 발생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이 다시금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등 주요 가상화폐들이 모두 가격 하락을 겪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부각되고 있는 무역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는 약 5억 62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8일(한국 시각) 오후 6시 기준 10만 8000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다. 이러한 변동성 축소는 시장 참여자들의 신중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비트코인과 높은 상관성이 있는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시바이누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이번 하락의 핵심 요인 중 하나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마찰 재점화 가능성이다.
최근 중국은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대해 강한 경고를 보냈고, 8월 12일로 예정된 무역 협상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금융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릭스(BRICS) 협력국을 지지하는 국가들에 대해 1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여기에 일본과 한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도 25%의 관세를 예고했다. 그는 양국이 미국에 막대한 무역적자를 유발해 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가상화폐 시장에도 그대로 전이됐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코인들이 먼저 반응하면서 알트코인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장기 보유자들이 최근 수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시장이 일시적인 조정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분석가는 이번 조정이 오히려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술 분석가 미스터 월스트리트(Mr. Wall Street)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에서 11만 달러 사이에서 하락 확장 쐐기형 패턴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과거에도 축적 구간에서 자주 등장한 패턴이며, 결국 강한 상승으로 이어진 바 있다.
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비율(MVRV) 지표도 여전히 고점에 도달하지 않은 상태이며, 글로벌 유동성 확장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상승장은 끝나지 않았다는 해석도 있다. 이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7000달러를 넘어서 최대 14만~17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대규모 비트코인 지갑에서 나타난 이동에 대해서도 내부 조정일 뿐 매도는 아니라고 해명됐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패닉 매도가 소위 '마지막 흔들기'일 수 있으며, 이후 본격적인 상승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