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입맛 살릴 때 제격" 갯벌에서 직접 잡은 바지락으로 술찜 만들기

2025-07-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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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바지락으로 만드는 여름철 건강 요리
갯벌 체험의 달콤한 보상, 바지락 술찜

여름이면 가족 단위로 갯벌 체험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바지락을 직접 캐내는 즐거움은 아이들에게도 색다른 추억이 된다.

그런데 갯벌에서 막 잡아 올린 바지락은 그 자체로 훌륭한 제철 식재료다. 제대로 손질하고 간단한 재료만 더하면, 갓 잡은 바지락이 고급 요리로 재탄생한다. 그중에서도 바지락 술찜은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신선한 바지락의 감칠맛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요리다.

◆ 바지락의 감칠맛과 담백함이 어우러지는 찜 요리

바지락 술찜은 말 그대로 바지락과 청주, 마늘, 대파 등 최소한의 재료만을 사용해 찜 형태로 만드는 요리다. 바지락이 익으며 자연스럽게 내는 육즙이 국물이 되고, 술을 더하면 비린내가 날아가면서 감칠맛은 더욱 살아난다. 복잡한 양념 없이도 깊은 맛이 나고, 국물까지 시원해 여름철 입맛을 되살리는 데 제격이다. 찜이지만 국물이 자작하게 남기 때문에 밥과 함께 먹어도 좋고, 술안주로도 손색없다.

유튜브 '두리특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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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지락은 저지방 고단백, 영양도 우수하다

바지락은 열량이 낮고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한 해산물이다. 특히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 빈혈 예방에 필요한 철분, 뼈 건강에 좋은 칼슘까지 고루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와 어르신 모두에게 좋은 식재료다. 여름철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고, 무기질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되며, 소화가 잘돼 위에 부담도 적다. 삶거나 찜으로 먹을 경우 영양소 손실이 적어 건강 반찬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 갯벌 체험 후 바지락 손질이 가장 중요하다

갯벌에서 잡은 바지락은 해감과 손질이 필수다. 우선 깨끗한 바닷물이나 소금물에 바지락을 담가두고, 신문지로 덮은 후 서늘한 곳에서 3~4시간 이상 해감시킨다. 물은 바지락이 잠길 정도로만 붓고, 소금은 바닷물 농도인 23%가 적당하다.

해감이 끝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바지락 껍질을 문질러 씻어야 이물질이 빠진다. 너무 오래 두면 바지락이 죽거나 입을 닫기 때문에 잡은 당일 안에 먹는 것이 가장 좋다.

◆ 바지락 술찜, 이렇게 만들면 간단하고 맛있다

조리법은 매우 간단하다. 냄비에 손질한 바지락을 넣고 청주나 소주를 3~4큰술 붓는다. 여기에 다진 마늘과 어슷 썬 대파를 넣고 뚜껑을 닫은 채 센 불에서 익힌다. 바지락이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국물이 자작하게 남을 정도로만 졸이면 완성이다. 취향에 따라 생강 한 조각이나 청양고추를 조금 넣으면 매콤한 풍미가 더해지고, 쑥갓이나 미나리를 올리면 향긋한 맛이 살아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 불필요한 양념은 줄이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다

바지락 술찜은 간장을 넣지 않아도 짭짤한 바지락 자체의 바다 맛이 충분히 느껴진다. 자극적인 양념을 줄이고, 신선한 재료의 맛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면 실패할 일이 거의 없다. 청주를 사용하면 바지락 특유의 향이 살아나고, 입 안에 맴도는 뒷맛이 깔끔하다. 조리 시간이 짧기 때문에 바지락이 질겨지지 않고, 국물은 국처럼 떠먹을 수 있을 만큼 시원하다.

◆ 집에서도, 바닷가 숙소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다

바지락 술찜은 조리 과정이 단순하고 도구도 간단해, 야외 숙소나 캠핑장에서도 만들기 좋다. 해감만 잘 해두면, 냄비 하나와 술 한 병만으로도 훌륭한 요리가 완성된다.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 갯벌 체험을 다녀왔다면, 아이가 직접 잡은 바지락으로 저녁 반찬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 이때 간은 따로 하지 않고, 입맛에 따라 완성 후 기호에 따라 소금이나 후추를 살짝 곁들이면 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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