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 먹기만 하는 건 식상…이제 복숭아를 '우유'에 빠트리세요
2025-07-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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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부르는 달콤한 초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건 뭐니 뭐니 해도 시원한 화채 한 그릇이다.
그중에서도 제철 복숭아로 만든 화채는 향긋하고 부드러워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여름 별미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수분과 영양이 풍부해 건강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달콤한 여름날을 더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복숭아 화채, 집에서도 손쉽게 즐겨보자.

먼저 잘 익은 복숭아 두세 개를 고른다. 껍질을 벗긴 뒤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너무 얇게 썰면 과즙이 쉽게 빠져 흐물흐물해지니, 한입 크기의 큼직한 조각이 좋다. 자른 복숭아는 볼에 담아 두고, 여기에 시원한 탄산수나 냉장 보관한 사이다를 붓는다.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한두 스푼 넣어 달콤함을 더할 수 있지만, 복숭아가 잘 익었다면 생과일의 단맛만으로도 충분하다. 얼음을 넣고, 마지막에 깍둑썰기한 수박이나 멜론, 블루베리 같은 다른 과일을 곁들이면 더 다채롭고 풍성한 맛을 낼 수 있다.
더 고급스러운 풍미를 원한다면 민트잎이나 레몬즙을 몇 방울 더해도 좋다. 음료로 마시고 싶다면 탄산수 대신 우유를 넣어 부드러운 ‘복숭아 밀크화채’로 즐길 수도 있다.

복숭아는 수분 함량이 87% 이상으로, 여름철 갈증 해소에 탁월하다. 특히 복숭아에 들어 있는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부기를 완화해 주고,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비타민 C와 A도 풍부해 피부 건강에 좋으며,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베타카로틴은 세포 노화를 늦추는 데 유익하다.
식이섬유가 많아 장운동을 돕고, 소화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여름철 입맛이 없거나 기운이 없을 때, 시원한 복숭아 화채는 영양 보충은 물론 기분까지 산뜻하게 만들어주는 천연 간식이 된다.
화채는 당도가 높아야 제맛이지만, 당분 섭취가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설탕이나 사이다 대신 탄산수와 꿀 소량만으로도 충분한 단맛을 낼 수 있다. 복숭아 자체가 워낙 향과 맛이 강하기 때문에, 과도한 감미료는 오히려 복숭아의 신선한 맛을 해칠 수 있다.

복숭아 화채는 과일이 금방 물러지기 때문에, 만들고 나서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보관해야 한다면, 얼음은 따로 두고 과일과 국물만 냉장 보관해 6시간 이내에 먹는 것이 적당하다.
뜨거운 햇살 아래, 얼음 둥둥 띄운 복숭아 화채 한 그릇이면 여름도 견딜 만해진다. 자연이 준 달콤한 선물, 복숭아로 만든 화채는 건강과 맛, 시원함을 모두 잡은 진짜 여름 디저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