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년 만에 결론났다…기성용 '성폭행 의혹' 손해배상 일부 승소

2025-07-0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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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법정 공방, 1억 원 배상 결정

축구선수 기성용이 성폭행 가해 논란 폭로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일부 승소했다.

지난해 4월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수원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한 후 박수치고 있는 기성용의 모습. / 뉴스1
지난해 4월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수원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한 후 박수치고 있는 기성용의 모습. / 뉴스1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정하정)는 9일 기성용이 자신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초등학교 후배 A와 B 씨를 상대로 5억 원을 배상하라며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A·B 씨가 공동으로 기성용에게 1억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이는 소장이 접수된지 4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지난 2021년 2월 A와 B 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월~6월 기성용을 비롯한 선배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상 기성용이 가해자 중 하나임을 유추할 수 있었다.

기성용 측은 이를 전부 부인하며 이들을 상대로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2023년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A 씨와 B 씨를 '무혐의'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이후 A 씨와 B 씨는 폭로를 '대국민 사기'라고 불렀던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인 C 변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2023년 8월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5라운드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는 기성용의 모습. / 뉴스1
2023년 8월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5라운드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는 기성용의 모습. / 뉴스1

기성용은 2006년 FC 서울에 프로로 데뷔해 2009 시즌까지 활약해 K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이후 그는 2010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 리그 셀틱 FC에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해 스완지 시티 AFC, 선덜랜드 AFC,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등에서 활약하면서 전성기를 이어갔다.

기성용은 지난달 25일 서울 구단과의 결별을 공식화했고 지난 3일에는 포항구단에 입단함을 공식 발표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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