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라면 '이 앱' 안 깔면 손해... 깔아두면 삶의 질이 바뀐다
2025-07-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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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본 발급서 도서관·수영장 이용까지 하나로 끝나는 공공서비스 앱
서울시가 시민의 일상을 더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만들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통합앱이 윤곽을 드러냈다. '서울지갑'과 '서울시민카드'를 하나로 합친 새로운 앱은 증명서 발급부터 공공시설 이용, 맞춤형 복지 정보 제공까지 시민의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디지털 행정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0월 말 본격 운영을 앞둔 통합앱은 시민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서울을 한층 더 스마트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서울시 비전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블록체인 기반 공공서비스 플랫폼 '서울지갑'과 공공시설 모바일 회원증 '서울시민카드'를 통합해 단일 앱으로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통합앱은 단순히 두 앱의 기능을 합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연령별로 맞춤 제공하는 쌍방향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에는 각각의 앱을 따로 설치하고 활성화해야 했지만, 이제 하나의 앱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
'서울지갑'은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 34종의 증명서를 발급하고 저장할 수 있는 앱이다. 또한 청년 월세, 대중교통비 지원, 이사비 지원 등 27종의 복지서비스 자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자녀 가정을 위한 '다둥이행복카드', 임산부카드 등록 및 사용 기능도 포함돼 있으며, 최근에는 부동산 거래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공인중개사 자격 확인 서비스도 전국 최초로 추가했다. 현재 이 앱의 누적 가입자는 15만 명에 달한다. 서울시는 올해 중 '기후동행카드' 할인 자격 확인 기능을 연계할 계획이다.
'서울시민카드'는 시립·구립 도서관, 체육시설, 청소년센터, 장난감도서관 등 서울 시내 837개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통합회원카드다. 현재 시민 34만 명이 이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보면 주말에 뚝섬한강공원을 방문한 A씨는 통합앱에 등록된 '다둥이카드'를 활성화해 수영장 입장료와 주차요금을 50% 할인받았다. 이후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고, 저녁에는 체육시설에서 앱을 태그해 운동을 즐겼다. 이처럼 통합앱은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 시민의 편의를 높여준다.
통합앱은 단순한 기능 통합을 넘어 시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새롭게 추가된 '나의서울+(플러스)' 서비스는 연령과 생애주기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안내한다. 예컨대 고등학생에게는 '서울장학재단 장학금' 정보를, 청년층에는 '청년월세', '청년문화패스', '청년이룸통장' 같은 혜택을 알려준다. 중장년층에게는 '서울시50+재단'의 일자리 정보와 교육강좌를, 다자녀 가정이나 임산부에게는 '다둥이행복카드', '꿈나래통장' 같은 복지서비스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문화·행사 할인 정보, '서울런', '손목닥터9988', '기후동행카드' 할인 자격 확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회원가입과 인증 절차도 간소화됐다. QR코드를 스캔하면 누리집 로그인이나 서비스 인증이 가능해 한층 편리해졌다.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확장해 정보의 불법 위변조를 방지하고, 중복 메뉴를 통합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유지관리비와 본인인증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10월 통합앱 출시를 앞두고 기존 '서울지갑'과 '서울시민카드' 이용자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지갑' 사용자는 간편번호를 재설정하면 통합앱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민카드' 사용자는 올해 말까지 정보 이관에 동의하면 기존 혜택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카드'가 12월 말 폐지될 예정이므로, 시민들이 연내 동의 절차를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9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 엠보팅을 통해 통합앱 명칭 공모도 진행한다. 서울시는 추첨을 통해 우수 제안자 1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통합앱이 시민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디지털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