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줄 알았는데…세계 최초로 넷플릭스 2주 연속 1위 '대기록' 세운 19금 한국 드라마

2025-07-0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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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 새로운 글로벌 현상을 만들다

공개 직후 호불호가 강해 흥행 여부가 불확실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이 우려를 뒤로하고 그야말로 '초대박'을 쳤다. '오징어 게임3'이 공개 2주 차에도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오징어 게임' 2, 3에 감초 조연으로 출연한 배우 채국희.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오징어 게임' 2, 3에 감초 조연으로 출연한 배우 채국희.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지난 9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의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3'은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총 2억 838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영어권·비영어권을 막론하고 전체 콘텐츠 가운데 가장 많이 본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전 세계 93개국 모두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첫 번째 넷플릭스 작품이라는 점이다. 시즌3가 첫 주에 이어 두 번째 주까지 전 국가 정상을 유지하면서 넷플릭스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운 셈이다.

🦑 이전 시즌도 함께 순위 재진입…시리즈 전체가 역주행 중

'오징어 게임3'의 인기로 인해 이전 시즌들도 함께 다시 떠올랐다. 지난주 비영어권 쇼 부문에서 시즌2는 시청 수 490만으로 2위, 시즌1은 380만으로 3위를 기록했다. 시즌1~3이 모두 동시에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이번 시즌3 시청 수는 첫 주 6010만에서 1380만가량 감소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 전체 콘텐츠 중 1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시즌3는 시즌2의 최고 기록이었던 6800만 시청 수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시즌13 모두가 91일 기준 누적 시청 수에서 넷플릭스 비영어권 쇼 콘텐츠 13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단일 드라마 시리즈가 이룬 전례 없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 주연 이정재. /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 시리즈 주연 이정재. / 넷플릭스 제공

🦑 '오징어 게임' 신드롬의 비결은 무엇인가

'오징어 게임'은 2021년 시즌1 공개 당시부터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파급력을 단번에 입증한 작품으로 꼽힌다. 트렌드를 반영한 스릴러 장르, 촘촘한 서사, 강렬한 캐릭터 등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중심에는 신선한 발상과 장르적 긴장감이 있다. 한국의 전통 놀이를 잔혹한 데스게임과 결합시킨 이 시리즈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스릴 넘치는 드라마로 승화시켰다"(디사이더)는 평가를 받을 만큼, 기존 콘텐츠와는 차별화된 연출로 주목받았다.

또한 '오징어 게임'은 보편적인 사회 문제를 과감하게 드러낸다. 빚, 불평등, 생존의 벼랑 끝에 선 인간들을 게임으로 몰아넣는 구조는 전 세계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

🦑 몰입감을 높인 장르 구성과 인간 심리 묘사

서바이벌 장르 특유의 단순한 규칙, 높은 긴장감, 반전을 통한 쾌감은 시리즈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였다. '456명의 사람들이 456억의 상금을 놓고 벌이는 심리적 대결'이라는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현실과 상징이 교차하는 드라마틱한 체험을 선사했다.

특히 각 캐릭터가 지닌 배경과 사연, 인간성과 이기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오징어 게임'이 단순한 게임물이 아닌, 인간 존재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인식되게 만들었다.

'오징어 게임' 관련 이미지. /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 관련 이미지. / 넷플릭스 제공

🦑 한국 문화 이국적 정서도 세계인 사로잡아

또한 외국인들에게는 달고나, 무궁화꽃놀이, 초록색 트레이닝복 등 한국 고유의 시각적 요소들이 신선한 문화적 경험으로 다가왔다. SNS를 통한 밈, 코스튬, 패러디 등이 쏟아지며 시리즈는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확장됐다.

🦑 황동혁의 연출력, 글로벌 시청자의 감각을 통과하다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한국 콘텐츠 제작 역량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보기 드문 블록버스터급 연출, 미장센, 캐릭터 구성이 조화를 이루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드라마로 완성됐다는 평가다.

🦑 넷플릭스 사상 가장 성공한 한국 시리즈

이 같은 요인들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사상 가장 흥행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라는 타이틀을 굳혔다. 특히 19금 등급이라는 제한에도 불구하고 세 시즌 모두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 시청 수를 기록한 점은 K-콘텐츠 성장과 성숙을 방증한다.

🦑 또 하나의 세계적 현상, K-드라마의 기준을 다시 쓰다

'오징어 게임'은 단순히 인기를 끈 시리즈를 넘어, K-드라마의 글로벌 경쟁력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매 시즌마다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다시 쓰고 있다. 시리즈 전체가 동시에 전 세계 시청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지금, '오징어 게임'은 단지 드라마를 넘어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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